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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트코인 최근 가격 하락 원인으로 '채굴속도' 지목...해시레이트·대중 관심도는 더 높아져

박소현 기자 | 기사입력 2019/11/29 [06:18]

비트코인 최근 가격 하락 원인으로 '채굴속도' 지목...해시레이트·대중 관심도는 더 높아져

박소현 기자 | 입력 : 2019/11/29 [06:18]

 


최근 비트코인(Bitcoin, BTC) 가격이 지난 5월 이후 최저치를 기록한 가운데 그 원인으로 예상을 뛰어넘는 비트코인 발행량이 지목됐다.

 

26일(현지시간) 암호화폐 미디어 트러스트노드(TrustNodes)는 최근 비트코인 가격이 하락하게 된 원인 중 하나로 본래 예상보다 더 늘어난 공급량을 지목했다.

 

네트워크의 채굴 속도가 예상을 상회하면서 공급량이 늘었고, 이를 채굴자들이 시장에 매도함에 따라 가격 하락이 촉발됐다는 설명이다.

 

이론 상 비트코인 네트워크는 하루 평균 144개 블록이 생성되지만, 올해는 하루 평균 147.64개 블록이 생성돼 3개 이상 더 생산된 것으로 나타났다.

 

현재 1블록 당 채굴 보상은 12.5 BTC로 하루 평균 46개 비트코인이 더 채굴된 셈이다. 1년 기준으로 약 1만6790개 비트코인이 예상보다 더 많이 시장에 풀렸다는 것을 뜻한다.

 

이를 27일 오전 코인마켓캡 기준 비트코인 가격(약 7223달러)으로 환산하면 1억 2127만 달러(약 1425억원)에 달한다. 비트코인 가격이 1만 달러에 육박했던 지난 9월 기준으로 환산하면 가격은 더욱 크게 상승한다.

 

실제로 비티씨닷컴(BTC.com) 데이터에 따르면 지난 365일 동안 생성된 블록은 5만3889개로 예상치였던 5만2560개를 크게 웃돈다.

 

한편, 비트코인 가격이 급락했음에도 비트코인 해시레이트는 점차 증가하는 추세다. 해시레이트는 블록체인 네트워크에서 채굴자들이 가진 채굴 파워로 해당 수치가 높을수록 채굴 속도가 빨라진다.

 

▲ 1년간 비트코인 해시레이트 변화 


암호화폐 자산관리 서비스 플랫폼 디베이(DeBay)에 따르면 24일 오후 5시 기준 BTC 네트워크의 해시레이트는 전일 대비 22.24% 오른 109.037 EH/s를 기록했다.

 

이와 관련해 비트코이니스트는 "유리한 난이도(difficulty) 조건 직후 채굴자들은 초당 110퀸틸리언(quintillion: 100경) 이상의 해시를 기록하며 활동을 강화했다"며 "활발한 채굴 활동은 지금까지 비트코인 가격 변동에 영향을 받지 않았고, 피크 활동은 비트코인 시장 가격이 폭락했던 날 일어났다"고 전했다.

 

뿐만 아니라 비트코인에 대한 대중의 관심도 더욱 높아진 것으로 나타났다. 

 

최근 암호화폐 미디어 코인텔레그래프는 구글트렌드(Google Trends) 데이터를 인용해 비트코인 관련 검색어 인기가 지난 한 주 동안 눈에 띄게 상승했다고 보도했다.

 

구글 트렌드는 특정 키워드로 검색한 횟수를 지수화해 대중의 관심도를 보여주는 지수다. 지난주 '비트코인'은 비트코인 가격이 1만 달러에 달했던 지난 10월 말 이후로 가장 높은 검색 순위를 기록했다.

 

▲ '비트코인' 구글 검색량 변화 

 

그 외 '비트코인 반감기'란 용어도 지난 10월 이후 다시 주목 받고 있다. 내년 5월로 예정된 비트코인 반감기는 비트코인 가격 상승의 촉매가 될 것이라 많은 전문가들이 전망하고 있다.

 

▲  '비트코인 반감기' 구글 검색량 변화


반면 알트코인에 대한 대중의 관심은 비트코인에 비해 상대적으로 저조한 것으로 나타났다. 

 

매체는 "이더리움(Ethereum, ETH), 리플(Ripple, XRP)와 같은 알트코인 관련 용어의 검색량은 최근 몇 주간 큰 변동이 없었다"며 "가격 변동은 비트코인에 대한 대중의 관심에 영향을 주는 경우가 많다. 특히 암호화폐권 밖에서 더 많이 언론에 보도되는 경향이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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