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암호화폐 미디어 코인데스크 보도에 따르면 전(前) 인민은행 총재 저우 샤오촨(Zhou Xiaochuan)은 최근 한 연설에서 중국이 일반 결제 부문의 디지털 위안화 활용을 지원할 것이라 밝혔다.
전 총재는 국제 디지털 화폐가 '국내 디지털 결제 개발 및 소매 부문 활용'과 '국제 금융 기관 간 결제 지원' 등 두 가지 목적을 가진다고 설명했다.
샤오촨 전 총재는 이러한 디지털 화폐 목적에 따라 각각 다른 기술 구조가 필요하다며 "중국은 소매 부문 디지털 결제를 우선 도입하고 이후 기능을 확대하게 될 것"이라 말했다.
중국 인민은행이 전자결제 부문을 보안하고 금융 포괄성을 높이기 위해 개발 중인 디지털 위안화는 블록체인 기술을 부분적으로 이용한다. 공식 명칭은 '디지털화폐전자결제(Digital Currency Electric Payments, DCEP)'로 정해졌다.
샤오촨 전 총재는 중국이 디지털 화폐를 실험하기 어려운 조건을 가졌다고 판단했다.
그는 "인구가 적은 국가는 화폐 유통 사이클이 짧기 때문에 이러한 실험을 진행하기에 더 유리할 것"이며 "문제가 발생했을 때 방향을 틀기도 수월할 것"이라 부연했다.
현직 관계자는 아니지만 저우 샤오촨 전 총재의 이 같은 발언은 DCEP에 대한 인민은행 의도와 계획이 반영된 중요한 신호로 해석된다.
베이징 벤처 투자사의 파트너 메이블 지앙(Mable Jiang)은 "중국 당국이 공식 발표에 앞서 고위직 출신을 통해 간접적으로 입장을 전달한 전례가 있었다"면서 해당 발언이 유의미하다고 봤다.
파트너는 "인구가 적고 인터넷 인프라를 갖춘 일부 경제구역을 중심으로 DECP의 소매 부문 활용을 지원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디지털 위안화 출시 시기는 아직 미정이다. 지난 9월 인민은행 총재 이 강(Yi Gang)은 디지털 위안화가 몇 가지 조건을 더 충족해야 한다면서 출시 일정을 확정하지 않았다.
한편, 가나 중앙은행도 중앙은행 발행 디지털 화폐(CBDC) 개발 대열에 합류했다.
27일(현지시간) 암호화폐 미디어 코인데스크에 따르면 가나 중앙은행 총재 어니스드 애디슨(Ernest Addison)는 연례 금융 컨퍼런스에서 "법정화폐 ‘세디(cedi)’를 디지털 형식으로 발행할 수 있다"며 "샌드박스 환경에서 파일럿 프로젝트를 진행할 방안을 논의 중"이라 밝혔다.
애디슨 총재는 "가나가 빠른 디지털화를 겪고 있으며, '모바일 금융 분야'가 급성장하고 있다"며 "이러한 흐름에 따라가기 위해 중앙은행의 '모바일 머니' 발행을 승인했다"고 설명했다. 실제로 가나의 모바일 송금 규모는 2017년에서 2018년까지 1년 새 70% 늘었다.
총재는 "모바일 머니는 가나 법정화폐 '세디(cedi)'로 가치를 1:1 담보하며 전자 지갑에 보관할 수 있다"면서 "모바일 머니가 법정화폐로 가치가 담보되는 전자화폐”로 암호화폐와 다르다고 주장했다.
그는 "중앙은행이 화폐를 생성하는 것이 아니라 유통하는 법정화폐 '세디'의 전자 표시 방안을 갖게 되는 것”이라 강조했다. 디지털 화폐 ‘e-세디’의 기반 기술이 무엇인지는 정확히 밝혀지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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