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SEC "윌셔피닉스의 비트코인 ETF 심사, 내년 2월로 연기"…포브스 "승인 가능성 낮아"
최근 암호화폐 미디어 코인데스크 보도에 따르면 SEC는 윌셔피닉스가 신청한 비트코인·재부무 채권 기반 ETF에 대한 승인·거부 결정일을 내년 2월 26일로 연기한다고 발표했다.
윌셔피닉스펀드(Wilshire Phoenix Funds)는 지난 5월 비트코인 ETF를 위한 규정변경을 처음 신청했으며, 지난 10월에 비트코인 보유고 관련 사항을 추가한 개정안을 제출했다.
하지만 SEC는 비트코인을 기초자산으로 한 ETF 승인을 꺼리고 있다. 실제로 지난 2년 동안 무려 12회 이상 거부 결정을 내렸다. 기관은 승인에 앞서 관련 시장의 건정성, 공동 감시 기능, 커스터디 문제 등을 해결해야 한다는 입장이다.
이에 윌셔피닉스 측은 자체 ETF 상품이 규제 우려를 해소할 방안을 제공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윌셔피닉스 창립자 윌리엄 헤르만(William Herrmann)은 지난달 한 인터뷰에서 "해당 ETF가 다중 자산을 기초로 하여 가격 변동성을 잡았다"면서 "ETF 승인에 대해 낙관적으로 전망한다"고 밝혔다.
그는 "윌셔 ETF는 몇가지 시스템을 통해 지금까지의 문제들을 해결하고 있다"며 "기존 비트코인 ETF와 달리 미국 국채에도 동시에 투자하게 된다. 또한 시탁 기금이 매월 자동으로 조정되며, 이를 통해 비트코인의 변동성 리스크를 줄일 수 있다"고 설명했다.
비트코인 변동성이 높아지면 신탁의 암호화폐 비중은 줄이고, 재무부 단기 증권(국채)의 비중은 늘도록 자동 조정이 이뤄진다. 변동성이 약화되면 재무부 단기 채권에 대한 노출도 줄어든다. 그 외에도 시스템을 감독할 수 있는 공유 프로토콜을 마련해 SEC의 시장 조작에 대한 우려를 해소한다는 방침이다.
윌셔피닉스는 지난 18일 자체 ETF 상품이 이전 비트코인 ETF들과 구조적, 근본적으로 어떻게 다른지 설명하는 의견서를 제출하기도 했다.
의견서에 따르면 자체 ETF 상품은 SEC가 ‘규모 있는 규제 승인 시장’이라 부르는 두 시장과 관련돼 있다. 하나는 CME 비트코인 선물 시장이고, 하나는 5개 거래소로 구성된 비트코인 현물 시장이다.
'코인베이스', '크라켄', '잇비트', '비트스탬프', '제미니' 등 5개 거래소는 CME CF BRR 가격을 결정하며, 비트코인/USD 거래 시장 대부분을 차지한다. 해당 거래소들은 기준가격 제공업체인 CME, CF 벤치마크와 공동 감시 협약을 맺고 있다.
윌셔피닉스의 비트코인 ETF가 승인될지 여부는 아직 불투명하다. SEC는 지난 10월 비트와이즈애셋매니지먼트의 비트코인 ETF 승인은 거부했다가 지난달부터 재검토에 들어간 바 있다.
한편, 암호화폐 전문 미디어 AMB크립토에 따르면, 암호화폐 전문 투자기관 비트와이즈(Bitwise)의 최고경영자이자 전 페이스북 제품 매니저 헌터 호슬리(Hunter Horsley)가 최근 한 인터뷰에서 "SEC가 비트코인ETF 승인 결정을 계속해서 연기했지만 해당 사안에 많은 관심을 기울이고 있다"며 "금 ETF, 레버리지 거래 등 다양한 투자 자산이 수용되기 전까지 많은 시간이 걸렸다. 비트코인 ETF도 당국 승인까지 시간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또한 그는 "올해 우리는 SEC가 비트코인 ETF와 관련해 당국 차원에서 일부 우려를 해결하고 승인 관련 고민하는데 많은 도움을 줬다. 500 페이지에 달하는 백서를 작성했으며, SEC에 여덟 번 방문했다"고 덧붙였다.
반면 미 경제지 포브스는 최근 2020년 블록체인, 암호화폐 업계에서 발생할 10가지 일을 예측하면서, 비트코인 ETF 승인 가능성을 낮게 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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