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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미증권관리자協 "암호화폐, 내년 투자자 위협할 고위험 금융상품"

박소현 기자 | 기사입력 2019/12/29 [18:45]

북미증권관리자協 "암호화폐, 내년 투자자 위협할 고위험 금융상품"

박소현 기자 | 입력 : 2019/12/29 [18:45]


세계에서 가장 오래된 투자자 보호기구 '북미증권관리자협회(NASAA)'가 내년 투자자들에게 위협이 될 가능성이 높은 고위험 금융상품으로 '암호화폐'를 지목했다.

 

최근 암호화폐 미디어 코인텔레그래프 보도에 따르면 NASAA는 미국과 캐나다, 멕시코 내 모든 지역의 증권 규제기관을 통해 투자자 신고 현황, 진행 중인 수사 및 강제집행 현황을 조사했다. 이를 바탕으로 내년 투자자들을 위험에 빠뜨릴 수 있는 5가지 투자 상품을 발표했다.

 

NASAA는 약속 어음, 부동산 투자, 폰지 사기, 온라인·소셜미디어 투자 사기와 함께 암호화폐가 위험투자 명단에 올랐다.

 

이와 관련해 NASAA 대표이자 미국 뉴저지주 증권국 수장인 크리스토퍼 제롤드(Christopher Gerold)는 "자신이 무엇에 투자하고 있는지, 누구가 함께 투자하는지 이해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투자 수익이 보장되는 투자 유형은 없다. 특히 고수익 투자는 리스크와 무관할 수 없다"면서 "누군가 투자 상품에 리스크가 없다고 말한다면 거짓말"이라 지적했다. 또 긴박하거나 기회가 많지 않다는 느낌을 주는 계약도 경계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특히 '암호화폐'는 각국 규제기관들이 첫 번째로 지목한 투자 사기라며 "암호화폐 및 관련 금융 상품이 폰지 사기일 확률이 상당히 높다"고 경고했다.

 

NASAA는 증권 매입, 투자자문 관련 소비자 보호와 함께 암호화폐 시장 또한 적극적으로 감시해왔다. 지난해 8월에는 ‘암호화폐 사기근절(Operation Cryptosweep)’ 프로그램 일환으로 200건 이상의 암호화폐 투자 상품과 ICO를 조사하기도 했다.

 

기관은 "ICO 및 암호화폐 상품에 투자하기 전, 반드시 확고한 투자 철칙을 갖고 주의를 기울일 것"이라며 암호화폐 관련 투자상품의 위험성을 경고하기도 했다.

 

한편, 올 한 해 동안 암호화폐가 금, 원유 등 다른 자산들보다 수익률이 높았던 것으로 나타났다.

 

암호화폐 전문 투자기관 비트와이즈(Bitwise)가 선정한 암호화폐 10종(비트코인, 이더리움, 리플, 비트코인캐시, 라이트코인, 이오스, 테조스, 스텔라, 모네로, 카르다노)은 미국 내 주식, 원자재, 채권 시장의 연간 수익률을 크게 앞지른 것으로 조사됐다.

 

디지털에셋 데이터(Digital Assets Data)가 공개한 차트에 따르면 연초 암호화폐 수익률은 다른 자산보다 저조한 흐름을 보였다. 그러나 지난 3월 암호화폐 가격이 반등한 이후로 현재까지 다른 자산들을 압도하고 있다.

 

이처럼 암호화폐가 올해 높은 수익률을 기록할 수 있었던 데는 비트코인 역할이 컸다. 

 

전체 암호화폐 시장에서 66%가 넘는 점유율을 차지하고 있는 비트코인 가격은 연초보다 100% 상승했다. 시가총액 2위 암호화폐인 이더리움(ETH)도 연초 대비 35%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리플(XRP)은 연초에 비해 25% 하락했다.

 

디지털애셋데이터 공동 설립자 라이언 알프레드(Ryan Alfred)는 "올해 시가총액 상위 암호화폐 투자 수익률이 기존 마켓 주요 자산/상품 수익률을 훨씬 웃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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