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위스, 자국 최초 블록체인 기반 기업공개 승인...비트코인 세금 납부 '허용' 도시 잇따라
최근 암호화폐 미디어 코인데스크 보도에 따르면 스위스 소재 블록체인 기업 '오버퓨처(OverFuture SA)'는 당국 승인을 받아 스위스 최초의 규제 적격 블록체인 기업공개(IPO)를 실시한다.
기업 자문을 맡은 안드리오토 파이낸셜 서비스(Andriotto Financial Services)는 블록체인에서 클래스 A 보통주를 발행한다는 회사 정관에 스위스 당국이 최초로 승인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오버퓨처는 이더리움 블록체인에서 보통주 증권 토큰을 주당 1.25유로(약 1628.5원)에 893만9000개까지 판매할 수 있게 됐다. 기업은 유럽 디지털자산 거래소 ‘EURO DAXX’의 스마트컨트랙트를 활용했다.
오버퓨처는 지난 2018년 9월 설립된 블록체인 기업으로 이탈리아 자회사 WEL s.r.l. 지원에 중점을 두고 있다. WEL는 사물인터넷(IoT), 웨어러블 기술, 디지털 사이니지(digital signage) 기술을 통한 프로세스 디지털화를 전문으로 하는 소프트웨어 기업이다.
이번 IPO 투자설명서에 따르면 오버퓨처는 스위스 금융시장감독청 (FINMA) 규제 하에 있다.
자문기업은 "스위스 규제기관이 주식(토큰)의 디지털 특성과 블록체인을 이용한 주주명부 기록을 직접 언급한 회사정관을 허가했다"며 "블록체인 상의 토큰 이전을 통해서만 기업 소유권을 이전할 수 있으며, 토큰 보유로 주주 자격을 부여받는다"는 사실을 타 증권토큰과의 차별점으로 강조했다.
아울러 "오버퓨처는 블록체인 IPO로 은행, 증권 중개인, 예탁결제원, 공증인 등 제3기관의 참여 없이 유통시장 거래를 조성할 수 있게 됐다"면서 "이를 통해 금융산업 전반을 혁신할 것을 기대한다"고 설명했다.
한편, 스위스 남부 휴양지 체르마트(Zermatt)는 세금을 비트코인으로 납부할 수 있도록 허용했다.
최근 암호화폐 미디어 코인텔레그래프 보도에 따르면 체르마트는 스위스 암호화폐 기업 '비트코인스위스(Bitcoin Suisse)'와 협력해 지방세 납부와 공식 거래에 비트코인을 이용할 수 있게 했다.
이에 따라 납세자는 시청에 설치된 POS 단말기나 온라인 결제 포털을 통해 본인 암호화폐 지갑에 있는 비트코인으로 세금을 낼 수 있게 됐다. 단, 온라인 납부를 이용하려면 체르마트 세무서에서 사전등록 절차를 거쳐야 한다.
납세자로부터 전송된 비트코인은 비트코인스위스를 통해 스위스 프랑화로 환전돼 체르마트 시정부 은행계좌로 이체된다.
체르마트 시장 로미 비너-하우저(Romy Biner-Hauser)은 "혁신적이고 선구적인 정신은 체르마트 상징 중 하나"라며 "주민들이 원하는 방식의 이번 솔루션 제공도 같은 맥락에서 이뤄졌다"고 말했다.
앞서 스위스 추크(Zug)는 자국 최초로 비트코인 세금 납부를 허용한 바 있다. 스위스 '크립토 밸리'로 알려진 추크는 지난 2016년 5월부터 전기료 등 공공 서비스 요금을 비트코인으로 받는 등 디지털 혁신에 앞장서 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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