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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 매장 비트코인 결제 비중 증가...그 외 암호화폐 실적은 저조

박소현 기자 | 기사입력 2020/02/06 [09:00]

작년 매장 비트코인 결제 비중 증가...그 외 암호화폐 실적은 저조

박소현 기자 | 입력 : 2020/02/06 [09:00]


암호화폐를 이용한 결제가 더디지만 꾸준하게 확산 도입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따라 비트코인이 투기성 거래를 넘어 실질적인 결제 수단으로 이용될 가능성이 점점 커지고 있다.

 

3일(현지시간) 암호화폐 미디어 코인데스크 보도에 따르면 글로벌 암호화폐 결제처리 업체 비트페이의 빌 지엘케 수석마케팅 책임은 "작년 한 해 동안 10억달러(약 1조1900억원) 상당의 암호화폐 결제를 처리했으며, 비트코인 결제 비중이 가장 컸다"고 전했다.

 

미국 암호화폐 거래소 코인베이스가 지원하는 암호화폐 결제 앱 '코인베이스 커머스'는 작년 수천개 매장 내 암호화폐 결제 1억3500만달러(1603억5300만원) 상당을 처리했다. 이는 지난 2018년에 비해 결제 수가 600% 증가했다.

 

두 기업이 처리한 전체 암호화폐 결제에서 이더리움과 기타 스테이블코인이 차지한 비중은 크지 않다. 블록체인 분석업체 체인널리시스는 결제처리 업체를 거쳐간 비트코인 규모를 약 40억 달러로 추산하고 있다.

 

또 비트코인 캐시백 서비스를 제공하는 암호화폐 결제업체 폴드(Fold) 최고경영자(CEO)인 윌 리브스는 "작년 홀리데이 쇼핑 시즌 동안 자체 앱을 통해 구매 2000건을 처리했으며, 결제의 80%를 처리하는 데 라이트닝 네트워크를 사용했다"고 전했다.

 

최근에는 라이트닝 네트워크로 달러 결제를 지원하는 새로운 암호화폐 결제 옵션 잽(Zap)의 스트라이크(Strike)가 출시되기도 했다.

 

이와 관련해 유명 암호화폐 애널리스트 윌리 우(Willy Woo)는 최근 트위터를 통해 "2019년 인터넷 결제 규모, 비트코인/달러 거래량은 각각 4조1000억달러, 3조8000억달러였다"며 "2020년에는 비트코인/달러 거래량이 인터넷 결제 규모를 넘어설 것"이라 말했다.

 

물론 신용카드 결제 규모와는 비교가 안 되는 수치다. 미국 소비자 보호국이 발표한 2019년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 2018년 미국의 신용카드 결제 규모는 3조7000억 달러에 달한다.

 

코인베이스 커머스 이용자인 장 미쉘 도마스(Jean-Michel Daumas)는 "자신의 매장은 지난 2018년 초부터 지금까지 총 90 비트코인(BTC)을 받았다. 한 달에 4 BTC 이상의 결제가 발생한 적은 없었다"며 "비트코인이 일반적인 결제 수단이나 트렌드로 자리잡았다고 보기에는 이르다"고 말했다.

 

도마스는 "고객들은 아직 암호화폐를 결제에 사용하기보다 보유하는 편을 선호하고 있다. 아직 비트코인을 결제에 사용할 준비가 안 됐다고 본다"고 설명했다.

 

한편, 코인베이스는 올해 결제 서비스 부문을 더욱 강화할 계획이다.

 

코인베이스 커머스의 사힐 아몰리(Sahil Amoli) 수석은 "올해는 종합적인 매장 서비스를 제공하는 데 더욱 전념할 계획"이라며 "이와 함께 해외 진출을 통해 지원 국가도 늘리고 지원 암호화폐도 추가할 방침이다. 또 거래소 상품과의 통합 지원도 검토할 예정"이라 전했다. 

 

앞서 코인베이스는 플랫폼 계정으로 직접 상품 및 서비스 비용을 결제할 수 있도록 코인베이스 커머스의 가맹점 결제 서비스를 통합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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