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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칭 '비트코인 창시자' 크레이그 라이트 "바이낸스, '제2의 마운트곡스' 될 것"…자오 창펑 "그는 사기꾼"

박소현 기자 | 기사입력 2020/02/25 [17:02]

자칭 '비트코인 창시자' 크레이그 라이트 "바이낸스, '제2의 마운트곡스' 될 것"…자오 창펑 "그는 사기꾼"

박소현 기자 | 입력 : 2020/02/25 [17:02]


암호화폐 비트코인SV(BSV, 시총 5위) 설립자는 중국계 암호화폐 거래소 바이낸스(Binance)가 '제2의 마운트곡스'가 될 수 있다고 경고했다. 이에 바이낸스 최고경영자(CEO)는 그를 사기꾼이라 비난했다.

 

24일(현지시간) 암호화폐 미디어 비인크립토 보도에 따르면 비트코인SV 설립자인 크레이그 라이트 박사는 트위터 사용자들에게 "바이낸스와 관련된 모든 암호화폐 자산이 위험에 처해 있으며 또 다른 '마운트곡스'를 보게 될 것"이라 말했다.

 

이어 그는 "바이낸스에 있는 당신의 모든 자산을 다른 곳으로 옮기길 바란다"면서 "당신이 기꺼이 사기꾼들과 미국 정부에 기부할 수 있는 자산만 바이낸스에 넣어두라"고 덧붙였다.

 

마운트곡스는 지난 2010년 일본에 설립된 당시 세계 최대 규모의 암호화폐 거래소였다. 하지만 지난 2014년 대규모 해킹 사건으로 비트코인 85만개를 도난 당해 사이트가 폐쇄되고 회사는 파산했다. 이로 인해 당시 고객들은 큰 피해를 입었으며 비트코인 가격도 폭락했다.

 

이에 대해 바이낸스 대표 자오 창펑은 "크레이그 라이트는 사기꾼"이라며 "스캠에 투자해서는 절대 좋은 결과를 기대할 수 없고, 이는 시간이 증명할 것"이라 일축했다.

 

그동안 크레이그 라이트 박사는 본인이 익명의 비트코인 창시자 '나카모토 사토시'라 주장해왔다. 하지만 아직까지도 비트코인 창시자란 주장을 법적으로 증명하지 못했으며 암호화폐 커뮤니티에서도 이를 인정받지 못하고 있다.

 

작년 5월 크레이그 라이트는 미국 저작권청으로부터 비트코인 백서와 오리지널 코드에 대한 저작권을 획득했다. 하지만 해당 기관은 "비트코인 창시자인 사토시 나카모토로 인정한건 아니다"라며 "기관은 필명을 쓴 저자와 신청인의 연관성 혹은 자료의 진위성을 별도로 조사하지 않는다"고 밝혔다.

 

최근 그는 과거 동업자였던 클라이만의 유족을 상대로 한 소송에서 본인이 사토시임을 증명할 증거를 공개하겠다고 밝혀 비트코인SV 가격이 크게 급등하기도 했지만 여러 차례 제출기한을 연장해 현재까지도 진위 여부가 밝혀지지 않은 상태다.

 

앞서 창펑 자오 대표는 자신이 사토시라 주장하는 크레이그 라이트 박사를 공개적으로 비판한 바 있다. 또한 바이낸스 거래소는 작년 4월 공식적으로 비트코인SV를 상장폐지했다.

 

한편, 크레이그 라이트는 최근 비트코인 코어와 비트코인ABC 개발팀을 지식재산권 침해 혐의로 고발할 수 있다고 밝혔다.

 

비트코인SV 수장 격인 크레이그 라이트는 비트코인 유지·개발 그룹인 '비트코인코어(Bitcoin Core)'와 비트코인캐시 개발팀 '비트코인ABC'가 본인 허가 없이 데이터베이스를 이용해왔다고 지적했다.

 

그는 본인에게 허가를 구하는 대신 본인을 모욕했다면서 "올해는 내 시스템을 책임지고 통제하기 위해 복제 소프트웨어인 비트코인과 비트코인캐시에 법적으로 대응하겠다"고 밝혔다.

 

이와 관련해 비트코인캐시 개발자 지앙지아즈는 "비트코인코어와 비트코인ABC가 사용하는 것은 IMIT 라이선스다. 이는 저작권을 가질 뿐 다른 어떤 권한도 갖지 않는다"면서 "크레이그 라이트가 오픈소스 커뮤니티를 모욕하고 있다"고 비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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