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일(현지시간) 암호화폐 미디어 더블록 보도에 따르면 영국 중앙은행인 영란은행은 최근 가구와 기업이 가치를 저장하고 결제를 실행할 수 있도록 설계된 'CBDC' 모델을 제시하는 내용의 논의 보고서를 발간했다.
보고서는 "가장 접근하기 쉬운 화폐 형태인 지폐 사용은 줄어들고, 혁신 기술을 동반한 민간 발행 화폐는 증가하고 있다"며 "CBDC가 많은 기회를 가져올 수 있다. 더 탄력적인 결제 환경과 국경 간 결제 개선의 기초가 될 것"이라 내다봤다.
아울러 통화 정책과 금융 안정성에 미칠 영향 등 여러 문제와 잠재 위험이 따를 수 있다고도 짚었다.
보고서는 대규모 예치금이 은행에서 CBDC로 이동하면, 영란은행과 시중은행 모두 재정적인 영향을 받을 수 있으며, 경제 전반에 지원되는 융자 규모, 통화정책 시행, 금융 안정 지원 방안 등에도 타격을 줄 수 있다고 밝혔다.
영란은행은 CBDC가 일반 대중에게 제공되는 화폐 형태로, 결제를 진행하는 결제 인프라로 모두 혁신성이 있다고 인정했다. CBDC 도입 여부를 결정한 것은 아니지만 "디지털 화폐를 발행한다면 파운드로 표시될 것이고 CBDC 10파운드는 항상 지폐 10파운드와 동일한 가치를 가질 것"이라 전했다.
이어 CBDC가 현금과 시중은행 예금을 대체하기보다는 기존 시스템과 같이 사용될 것이라 덧붙였다.
영란은행 총재 마크 카니는 "CBDC를 도입하기 위해서는 상당히 신중한 설계가 요구된다. 시간을 두고 정부와 함께 사안을 면밀히 검토해야 한다"면서 "이번 논의 보고서가 후속 연구와 은행, 결제산업, 기술업체, 결제 이용자, 금융기관, 학계, 기타 중앙은행, 공공기관 간 논의의 기초가 될 것"이라 말했다.
영란은행은 CBDC의 잠재 이점과 위험성, 실용성 등과 관련된 의견을 오는 6월 12일까지 받는다.
앞서 영란은행은 작년부터 캐나다, 일본, 유럽연합, 스웨덴, 스위스의 중앙은행과 공동연구 그룹을 조직하고 CBDC 잠재 활용사례 연구에 협력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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