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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CME그룹 이사 후보자 "암호화폐 채굴로 수익모델 다각화해야"

박소현 기자 | 기사입력 2020/03/27 [15:40]

美 CME그룹 이사 후보자 "암호화폐 채굴로 수익모델 다각화해야"

박소현 기자 | 입력 : 2020/03/27 [15:40]


세계 최대 파생상품거래소인 미국 시카고상품거래소(CME)그룹의 이사 후보자가 신사업으로 '비트코인 채굴'을 제안했다.

 

26일(현지시간) 암호화폐 미디어 더블록 보도에 따르면 CME그룹 이사 후보로 지명된 단테 페더리기는 새로운 수익원 창출을 위해 암호화폐 채굴 사업을 진행해야 한다고 밝혔다.

 

단테 페더리기는 단기 이자율과 원유 등 에너지 상품을 전문으로 투자하는 '포테차 포르자 RMC펀드(Fortzzza Forza RMC Fund LLC)'의 공동설립자다. 

 

그는 다른 세 명의 후보자들과 함께 CME그룹의 B-2급 이사 후보로 지명됐다. CME그룹은 오는 5월 이사회 선거를 통해 B-2급 이사 2명을 선출할 예정이다.

 

증권거래위원회에 제출한 주주서한에서 페더리기는 그룹에 대한 자신의 비전을 간략히 전달했다. 그는 CME그룹은 파생상품 거래소를 기반으로 하지만 에너지 플랜트 건설, 암호화폐 채굴 등 다른 사업 라인에도 투자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서한에서 그는 "블랙록과 같은 CME그룹의 최대 주주들이 이해관계자를 위한 가치창출에 초점을 맞춘 기업들로 투자를 전환하고 있다"면서 "CME 그룹은 글로벌 동력을 공급할 태양열, 풍력, 수력 발전소를 건설하여 이러한 흐름을 선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한 페더리기는 "발전소 잉여 전력으로 비트코인 및 다른 암호화폐 채굴 사업도 운영할 수 있다"며 "CME의 거래매칭 및 청산 전문성을 통해 암호화폐 채굴, 법정화폐 전환을 지원할 수 있으며, 이것이 투자자를 위한 또다른 수익원이 될 것"이라 말했다.

 

이어 "이러한 사업들이 기업 핵심역량에서 벗어난 것 같아 보이지만, CME 그룹에 매우 적합한 사업이 될 수 있다"며 "채굴자처럼 CME도 거래를 매칭하고 청산한다. 거래소가 생성된 암호화폐를 법정화폐로 신속하게 전환시킬 수 있을 것"이라 덧붙였다.

 

페더리기는 "글로벌 거래 환경을 변화시킬 신기술에 대한 깊은 이해와 ESG(환경·사회·지배구조) 중심 사업에 대한 투자 강화를 통해 모든 이해관계자가 이득을 볼 수 있다"고 강조했다.

 

CME는 미국 전체 선물·옵션 거래량의 37%를 담당하고 있는 파생상품 거래소로 지난 2017년 12월부터 비트코인 선물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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