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이브 콜라보 인터뷰] ⑪ 가상자산 정보공시 플랫폼 '쟁글' 김예람 팀장…비트·알트코인 전망은?
[코인리더스의 AMA(Ask Me Anyting)] 매주 월요일 오후 8시, 한국 블록체인과 암호화폐 경제를 이끌어가는 명사들에게 직접 살아있는 노하우를 전수받는 시간. 코인리더스는 20일 블록체인 SNS '바나나톡'에서 열한 번째 특별초대 손님으로 가상자산 정보공시 플랫폼 '쟁글' 관계자와의 온라인 인터뷰 시간을 마련했다. (라이브 콜라보 인터뷰는 코인리더스와 블록체인 SNS이며, 코인 시장의 필수앱인 바나나톡이 함께 SNS 상에서 콜라보로 진행하는 코너이다)
다음은 가상자산 정보공시 플랫폼 '쟁글'의 외부커뮤니케이션 총괄 김예람 팀장과의 일문일답
- 쟁글은 어떤 플랫폼인가요? 가상자산 정보공시 플랫폼 ‘쟁글’은 가상자산 시장에 관심있는 모두가 정보를 빠르고 투명하게 알 수 있도록 노력하고 있습니다. 각 프로젝트가 쟁글에 직접 정보를 올리고, 블록체인 상에서 거래가 어떻게 이뤄지는지 끌어다 보여드리고 있어요.
주식시장과 비교하면 금감원이 운영하는 다트(Dart)와 유사합니다. 다트에는 각 회사들의 실적, 경영상황, 주주 현황 등이 올라가죠. 이처럼 쟁글에서는 현재 약 600개의 프로젝트 현황을 볼 수 있고, 그 중 300여개는 프로젝트가 직접 회사정보를 올리고 있어요.
따라서 코인 가격은 물론이고, 여태까지 모은 마일스톤 상황, 파트너십 현황, 경영진∙설립자∙CTO 정보, 회사 주소, 재무정보, 조직도, 회사 SNS계정도 보여드립니다. 거기다 코인들이 블록체인 상에서 만들어졌기 때문에 체인 위에서 확인할 수 있는 정보도 알기 쉽게 보여드려요. 토큰지분 정보, 토큰 발행∙소각, 지갑 순증 기록, 거래량 기록, 회사 팀이나 어드바이저가 코인을 팔았는지도 잘 살펴보시면 나온답니다.
“이 암호화폐 프로젝트는 어떤 곳이야?” 궁금하면 인터넷에서 일일이 찾아보지 말고 쟁글에서 검색하세요. 이렇게 모든 정보를 한 페이지에서 볼 수 있는 플랫폼은 단연코 없다고 자부합니다. 아는 사람끼리만 정보를 독점하는 불투명한 시장이 아니라 여러분 모두가 함께 보실 수 있도록 만들어가겠습니다!!
모든 글로벌 암호화폐 정보 플랫폼 가운데 프로젝트가 직접 자신의 정보를 공개적으로 알릴 수 있는 유일한 플랫폼이 바로 '쟁글'입니다. ‘공시한다’는 개념을 암호화폐 정보 플랫폼 최초로 쟁글이 적용한거죠.
또 메인넷 노드에서 직접 온체인 정보를 가져오기 때문에 다른 정보 플랫폼의 수치보다 실제 거래수치에 더 가깝습니다. 예를들어 거래소 자전거래로 거래량 부풀리기는 투자자들이 경계하는 부분입니다. 거래량 데이터의 경우 거래소가 정보 플랫폼에 보고한 것을 취합한 수치는 거래소 자전거래 등이 들어가기 때문에 불명확하죠. 하지만 쟁글에 공시된 수치는 보다 정확합니다.
- 쟁글의 암호화폐 정보들은 어떤 루트로 수집되나요? 600개 프로젝트 정보를 쟁글에서 볼 수 있고, 그중 300개 프로젝트는 주요 변동사항을 쟁글에 직접 공시하고 있죠. 나머지 프로젝트의 경우 쟁글 팀원이 직접 조사해 확인할 수 있는 정보들을 최대한 취합해 공시합니다.
온체인 정보의 경우 쟁글 개발인력을 총동원해 메인넷 노드에서 정보를 가져와 투자자들이 식별하기 좋은 방식으로 보여주고요. 온체인 거래량, 거래수, 인플레이션, 신규 및 활성지갑 개수, 주요 거래 등을 보실 수 있습니다.
가상자산 산업은 관련 규정이 완벽히 갖춰지지 않았고, 쟁글도 정보를 올리라고 강제할 수 없습니다. 하지만 거래소에서 거래되고 있다면 이미 기업공개(IPO)가 된 것이나 다름없고, 투자자도 프로젝트의 공개 진행상황을 알아야겠죠. 이 떄문에 쟁글이 공개된 정보를 취합합니다.
- 유저들이 '쟁글'에 공시된 정보를 신뢰할 수 있는 근거는? 프로젝트 측에 공시 관련 증빙자료를 최대한 많이 제출하도록 요청하고 있습니다. 증빙 이메일이나 증빙 서명자료를 달라는 식으로요. 특히 시장의 영향을 줄 수 있는 사안이라면 2차, 3차로 계속 확인하려 합니다.
물론 법적 강제성은 없기 때문에 프로젝트 측에서 작정하고 속이려하면 발견하지 못할 수도 있겠죠. 여기에는 시장논리로 대응합니다. 1~2번은 속일 수 있어도 계속 속이기는 어렵거든요. 이 경우 쟁글에서는 모든 암호화폐 거래소에 해당 프로젝트를 신용할 수 없다는 내용의 공문을 보냅니다. 프로젝트에는 정보 위조·누락·오공시 등 위반사항을 꼬리표로 함께 달아 놓고요
- 암호화폐 시장은 올초 가격상승세가 눈에 띄었으나 코로나 이후 하락세로 돌아서면서 반등 모멘텀을 찾고 있는데, 다음달 반감기가 반등 모멘텀이 될 수 있을거라 생각하시나요? 올초에는 미국과 이란 간의 군사적 갈등과 코로나19 사태 초반에 기존 전통시장이 휘청이면서 가상자산 시장이 '디지털 금' 역할을 했던 것으로 보입니다. 이후 하락세로 돌아선건 코로나19 영향으로 글로벌 금융시장이 극도의 공포감에 휩싸였기 때문이죠. 안전자산인 금(金)마저도 ‘자산의 현금화 수단’이었고, 크립토 시장도 마찬가지로 현금화 수단이었습니다.
반감기는 채굴자들이 블록을 생성함으로써 받는 비트코인 개수를 절반으로 줄여 공급에 영향을 미치는 이벤트입니다. 채굴비용은 여전한데 보상이 줄어드니 비효율적 채굴자들의 시장 이탈과 채굴된 비트코인이 줄어드는 현상이 나타나겠죠. 가격을 형성하는 수요-공급 논리로만 본다면 공급 감소는 가격상승 요인이 될 수 있습니다.
하지만 가격 형성의 또다른 요인인 ‘수요’와 반감기는 관계가 없습니다. 공급을 줄여도 비트코인 수요는 그대로이거나 커진다면 가격은 더욱 올라갈 것이고, 수요 자체가 감소하는 형태라면 다른 결과가 나오겠죠. 하지만 공급 감소 자체는 가격상승 혜택을 늘리는 효과가 있다는 것만큼은 사실입니다.
- 최근 반감기가 시작된 비트코인캐시는 가격 상승이 미미했습니다. 이에 비트코인 반감기에 대한 기대감이 다소 약화되는데 전문가로서 어떻게 생각하시나요? 반감기는 공급 감소로 인한 가격 상승효과도 있지만, 보상 감소를 통해 채굴자들을 테스트하는 시기이기도 합니다. 이미 지나간 2번의 비트코인 반감기 당시 채굴자들은 보상이 절반으로 감소했어도, 가격 상승에 더 큰 베팅을 해왔습니다.
쟁글이 리서치를 통해 과거 비트코인 반감기 데이터를 살펴봤더니 두 번의 반감기 모두 반감기로 가격이 상승하기 전에 선행했던 온체인 지표가 하나 있었습니다. 바로 ‘해시레이트’인데요. 해시레이트는 해당 암호화폐 채굴자들의 연산처리능력 총 합계입니다. 첫번째 비트코인 반감기 이후 1년 간 해시레이트는 1만9766% 상승했습니다. 비트코인 가격은 해시레이트보다 뒤늦게 오르기 시작해 1년 동안 8069% 올랐습니다. 두번째 비트코인 반감기 이후 1년동안 해시레이트는 248% 올랐고, 뒤이어 가격은 284% 상승했습니다.
반감기가 시작돼 보상이 절반으로 떨어지자 연산처리 능력을 증가시켜 채굴해왔던 것입니다. 해시레이트 상승은 가격 상승에 대한 기대감을 더욱 강화시켰고, 가격 하방을 지지하는 역할을 했습니다. 실제 가격 상승으로도 이어졌고요.
디테일하게 보면 두 번의 반감기 직후 해시레이트는 21%, 11%씩 조정을 받았습니다. 이는 비효율적 채굴자들의 연산처리 능력이 더해져 줄어들었던 것으로 보입니다. 반감기 이후 비효율적 채굴자들은 시장을 떠났고, 남은 효율적 채굴자들이 연산처리능력을 강화시키면서 채굴에 힘을 쏟았던 거죠. 이번에는 가격 상승에 대한 채굴자들의 확신이 과거처럼 이어질지를 먼저 지켜봐야할 것 같습니다.
현재 BCH와 BSV는 가격 하락보다 해시레이트 하락이 2배 이상 큽니다. 즉, 채굴자들이 현재까지 채굴 효율화를 시켜 더 채굴에 힘을 쏟는게 아니라 시장을 떠나는 상황인거죠. 다만 과거 비트코인 반감기 때도 해시레이트 하락과 반등이 있었듯 BCH와 BSV도 해시레이트 상승이 앞으로 올 것인가를 두고봐야 합니다. 가격 상승에 대한 확신이 있다면 해시레이트가 먼저 돌아올 겁니다.
또 원래는 반감기로 인한 공급물량 축소는 가격 상승으로 이어지게 되는데 BCH와 BSV는 자체적인 가격 주도력의 비중보다 BTC 가격에 연동된 비중이 커서 가격 상승이 두드러지지 않을 수도 있음을 고려해야 합니다.
- 비트코인 시장이 약세를 보이고, 알트코인도 비트코인과 동조하면서 좀처럼 랠리포인트를 찾지 못하고 있습니다. 향후 알트코인의 전망과 비트코인과 동조화 현상이 지속될 것으로 보이나요? 비트코인은 크립토 시장의 기준으로 자리잡은건 과거 히스토리가 말해주고 있습니다. 비트코인 가격 상승이 알트코인에 유동성을 공급해주는 긍정적인 영향을 주던건 사실입니다.
다만 매크로한 측면 뿐만 아니라 실제 유스케이스를 만들고 사업을 꾸준히 진행해가는 알트코인에 대한 관심은 계속 가져야 합니다. 마치 지난 2000년대 코스닥 시장에 닷컴버블이 불어닥쳤을 때 코스닥에 상장한 IT기업들은 IT회사란 이유만으로 가격이 펌핑됐었죠. 당시 코스닥 인덱스가 코스피보다 높았을 정도이니까요. 하지만 20년이 지난 현재는 네이버와 카카오만이 살아남아 IT업계를 이끌어가듯 말입니다. 꾸준히 사업을 진행하고 유스케이스를 만드는 프로젝트를 주목해야 합니다.
- 그렇다면 어느 정도의 알트코인이 살아남을 수 있을까요? 어느 정도가 살아남을지 정량적인 예측은 할 수 없다고 생각합니다. 다만 꾸준히 사업을 진행하고, 어려운 환경에 처하더라도 피보팅과 다양한 IR 활동 등을 지속하는 프로젝트를 눈여겨봐야겠죠. 투자자들은 수백, 수천개의 프로젝트 가운데 어디가 꾸준히 사업을 진행하는지 쟁글에서 비교해 보실 수 있을 것이고요.
- 쟁글에서 주목하는 알트코인은 무엇이 있나요? 쟁글은 지난달부터 신용평가 보고서를 발행하기 시작했습니다. 이는 국제 신용평가사의 평가기준에 기반해서 기준을 설정했죠. 기본적인 사업현황부터 재무사항·법적쟁점·기술적 이슈· 주요계획 달성여부·경영진 및 조직 변동에 이르기까지 프로젝트 지속가능성이나 안정성에 영향을 줄 수 있는 요인을 분석해 보고서 형태로 발행됩니다.
쟁글의 신용평가 보고서에서 좋은 평가를 받거나, 혹은 꾸준히 평가점수를 높여가는 프로젝트를 주목하시면 좋겠습니다.
- 향후 전세계적 규모의 디지털화폐 패권경쟁이 일어날것 같은데요. 디지털화폐의 시장 구도와 전망에 대해 듣고 싶습니다. 최근 코로나19 확산으로 디지털화폐 및 CBDC 필요성이 확대될 것으로 전망됩니다. 과거 CBDC는 주로 에콰도르, 우르과이 등 개발도상국에서 금융포용성 제고 목적으로 도입이 검토됐죠. 현재는 스웨덴과 중국을 포함해 미국과 일본 등에서도 연구를 강화하는 등 점차 확산되는 추세입니다.
코로나19 사태로 주요국 내에서 경제가 둔화됐을 뿐만 아니라 영업점 봉쇄, ATM 사용제한 등의 정책적 조치가 취해졌죠. 이로 인해 현금 사용제한이 강화돼 미국 온라인소비는 10~30% 상승했고 독일의 경우 전체 카드사용액 중 비대면 결제비중이 코로나19 이전 대비 약 43% 증가했습니다. 이후로도 주요국의 비대면, 비접촉결제는 더욱 확대될 전망입니다. 이는 디지털화폐 및 CBDC 필요성에 대한 논의로 이어졌습니다.
특히 스웨덴, 중국 등은 디지털화폐 발행 준비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습니다. 지난 2월 스웨덴은 CBDC 파일럿 프로젝트 실행했다고 밝혔고, 중국도 지난달 말 CBDC와 관련해 알리바바, 텐센트와 같은 민간기업 참여 소식을 알렸습니다. 한국은행 또한 지난 2일 총 22개월(20.3월~21.12월)에 걸쳐 CBDC을 추진하겠다는 계획을 발표했고요.
당장 CBDC가 상용화될 것이라 보긴 어렵지만 향후 이러한 자산의 디지털화 트렌드는 확산될 것입니다. 이에 대비해 쟁글에서도 다양한 종류의 자산으로 커버리지 확대를 기획하고 있습니다.
- 마지막으로 2020년 계획과 목표가 있다면? 세계적으로 표준화된 공시 시스템과 서비스를 만드는게 목표입니다. 지금은 암호화폐기업의 설명(IR) 채널을 완성도 있게 제공하기 위해 준비하고 있고요. 앞으로도 투자자에게 믿을 수 있는 정보를 적시에 제공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습니다.
*'라이브 콜라보 인터뷰'에서는 블록체인(암호화폐) 관심 독자들의 질문을 받고 있습니다. 평소 블록체인 관련 프로젝트, 스타, 인플루언서 등에 대해 궁금했던 점을 메일(desk@coinreaders.com 또는 bna@bananatok.io)로 보내주시면, 주제를 선별하여 코너에 반영해 나가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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