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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말말] "비트코인, 훌륭한 투기 자산"...전문가들의 투자 고백 이어져

박소현 기자 | 기사입력 2020/05/12 [16:40]

[말말말] "비트코인, 훌륭한 투기 자산"...전문가들의 투자 고백 이어져

박소현 기자 | 입력 : 2020/05/12 [16:40]

 

미국 억만장자이자 헤지펀드 거물이 인플레이션 헷지(hedge)를 위해 비트코인을 보유하고 있다고 밝혔다.

 

11일(현지시간) 튜더인베스트먼트 설립자이자 최고경영자(CEO)인 폴 튜더 존스는 CNBC 스쿼크박스에서 "비트코인은 훌륭한 투기 자산이다. 본인 자산의 2% 가량을 비트코인에 투자했다"고 말했다.

 

그는 "자산의 1% 이상을 비트코인으로 보유하고 있다. 현재는 2% 가까이 된다고 해야 맞을 것"이라며 "비트코인이 하루 하루 생존할수록 그에 대한 신뢰 또한 높아진다. 월스트리트는 역사적인 가치저장 수단의 탄생을 목격하게 될 수도 있다"고 말했다.

 

폴 튜더 존스는 지난 6일 투자자에게 보낸 서신에서 이윤을 극대화하기 위한 전략의 일환으로 비트코인에 투자했다는 사실을 공개했다. 그는 미국 달러와 비교하며 비트코인 투자 타당성을 피력했다.

 

주식시장을 성공적으로 예측하며 신뢰를 쌓아온 헤지펀드 거물이 암호화폐 투자에 뛰어든 것은 상당히 이례적인 일이다. 폴 튜더 존스는 정부가 발행하는 화폐가 시간이 지날수록 가치가 떨어질 것이라 전망하면서 많은 투자자들이 현금을 기피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의회가 세입보다 크게 지출하면서 중앙은행이 찍어내는 자금에 의존하고 있다. 이는 각 달러가 가진 구매력을 감소시킨다"며 "중앙은행은 매년 2%씩 가치를 떨어뜨리겠다는 목표를 공언했다. 구매력 관점에서 생각했을 때 현금을 보유한다는 것은 결국 소모성 자산을 손에 들고 있는 것"이라 설명했다.

 

헤지펀드 거물은 비트코인이 이러한 변덕스러운 정부 지출의 영향을 받지 않는다는 사실을 강조했다. 다만 11년 밖에 안 된 신생 자산으로 그 자체가 위험할 수 있다고 짚었다.

 

그는 "비트코인이 모든 자산유형 중 가장 좋은 실적을 낼 수도 있지만 아주 적은 부분을 투자하는 보수적인 접근방식을 취하고 있다. 아직 금(金)만큼 세월의 시험을 견디지 못했기 때문"이라 말했다.

 

폴 튜더 존스는 대표적인 인플레이션 헷지수단인 금에도 투자하고 있다. 그는 인플레이션이 급등하면 금이 더 크게 오를 수 있다고 내다봤다. 반면 코로나19 팬데믹이 일년 안에 잡히지 않으면 경제가 두 번째 대공황에 들어갈 수 있다고 전망했다.

 

그는 지난 3월 말 코로나19 확산이 정점에 달하면 오는 6월까지 주식시장이 더 상승할 것이라 전망한 바 있다. 해당 발언을 한 지난 3월 26일 이후 S&P 500은 15% 이상 올랐고, 나스닥 종합주가지수도 호전되고 있다.

 

뿐만 아니라 암호화폐 리서치·컨설팅업체 델파이디지털(Delphi Digital) 공동설립자인 케빈 켈리는 최근 인터뷰에서 "코로나 여파로 위기에 직면한 전통시장 상황은 비트코인을 비롯한 암호화폐 시장에도 자주 반영되고 있다. 지난 3월의 BTC 폭락과 최근 회복세도 전통시장과 비트코인은 같은 방향으로 움직였다"고 말했다. 

 

이어 "다만 시간이 지나면서 비트코인과 전통자산의 상관관계는 희미해질 수 있다. 경기 침체를 극복하기 위한 각국의 양적완화는 결국 인플레이션으로 이어질 것이고, 비트코인은 그 대책으로 떠오를 수 있다"고 설명했다

 

또한 암호화폐 자문업체 비트코인 어드바이저리(Bitcoin Advisory) 창업자인 피에르 로차드(Pierre Rochard) 역시 본인 트위터를 통해 "비트코인(BTC)은 세상에서 가장 좋은 '부동산'"이라 말했다. 

 

그는 "똑똑한 집주인이라면 부동산을 팔고 BTC에 투자해야 한다. BTC는 매수하고 위탁관리하면 끝이다. 반면 부동산은 지속적으로 관리하고 케어해야 한다. 유지 비용도 많이 든다"고 덧붙였다.

 

암호화폐 전문 투자운용사 갤럭시디지털의 최고경영자(CEO) 마이크 노보그라츠(Mike Novogratz)도 미국 경제미디어 CNBC 한 프로그램에서 "연내 BTC가 2만 달러까지 상승할 것이다. 각국 정부의 경기부양책, 중앙은행 유동성 정책 기조가 이어지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BTC에 대한 투자 수요는 지속적으로 확대될 것"이라며 낙관적인 견해를 유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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