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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란은행 “중앙은행 디지털화폐(CBDC), 기술 아닌 설계원칙 우선해 개발할 것”

박소현 기자 | 기사입력 2020/05/13 [16:08]

영란은행 “중앙은행 디지털화폐(CBDC), 기술 아닌 설계원칙 우선해 개발할 것”

박소현 기자 | 입력 : 2020/05/13 [16:08]

 

중앙은행 디지털화폐(CBDC)는 기술이 아닌 설계원칙 중심으로 개발해야 한다는 의견이 나왔다.

 

12일(현지시간) 암호화폐 전문매체 코인데스크 보도에 따르면 영란은행 핀테크 수석 사이먼 스코어는 "디지털 파운드를 발행하게 된다면 기술에 앞서 은행이 정한 설계원칙을 철저히 지킬 것"이라 주장했다.

 

수석은 "원칙에 대한 타협은 없어야 한다. 기술 제공자가 설계 측면에서 가능한 것과 가능하지 않은 것을 결정하도록 하지 않겠다"며 "특정원칙을 두고 그에 따라 CBDC 관련 기술을 선택해야 한다. 기술을 중심에 두고 설계방향을 결정해서는 안 된다"고 강조했다.

 

그는 "선정기술이 설계를 좌우하지 않아야 한다. 은행이 CBDC에 필요한 기능을 결정하고 설계원칙을 수립한 이후 어떤 기술이 가장 적합한지 선택해야 할 것"이라 설명했다.

 

이러한 발언은 지난 3월 영란은행이 발표한 CBDC 논의 보고서과 비슷한 맥락이다. 은행은 보고서를 통해 "화폐와 결제부문의 변화를 감지하고, CBDC 개발에 관심을 기울이고 있다"면서 가치저장과 결제가 가능한 'CBDC 모델'을 제시했다.

 

은행은 민간부분과 미래화폐 개발을 협력할 가능성도 내비쳤다. 공공부문과 민간업계가 CBDC를 공동으로 가동할 수 있다는 얘기다.

 

영란은행 CBDC이니셔티브 소속 애널리스트 벤 다이슨은 "민간부문이 더 나은 기술과 솔루션을 개발할 수 있을 것이라면서 화폐 발행과 유통 작업에서 민간 기업의 역할이 더 커질 수 있다"고 발언했다.

 

한편, 유럽중앙은행 정책위원 이브 메르시도 지난 11일 "일반 대중에게 지원할 CBDC를 검토 중"이라며 "유럽중앙은행의 주 관심사는 누구나 접근할 수 있는 소매용 CBDC"라 발언했다.

 

이브 메르시는 "금융기관으로 제공대상을 한정하는 도매형 CBDC는 기존 사업과 대체로 동일한 모습이지만, 모든 사람을 대상으로 하는 소매형 CBDC는 판도를 뒤바꿔 놓을 수 있는 '게임체인저'가 될 것"이라 설명했다.

 

유럽중앙은행 정책위원은 '블록체인'이나 '분산원장'을 직접 거론하진 않았지만 소매형 CBDC가 중앙원장 없이 탈중앙 방식으로 유통되는 디지털토큰 기반으로 할 수 있다고 전했다. 그는 올초 유럽중앙은행이 CBDC 전문으로 하는 테스크포스를 조직했으며, 몇주 내 예비 보고서를 내놓을 것이라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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