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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P모건, 암호화폐 거래소 중 처음으로 '코인베이스·제미니'에 금융서비스 제공

박소현 기자 | 기사입력 2020/05/13 [16:52]

JP모건, 암호화폐 거래소 중 처음으로 '코인베이스·제미니'에 금융서비스 제공

박소현 기자 | 입력 : 2020/05/13 [16:52]


미국 최대 투자은행 JP모건(JP Morgan)이 대형 암호화폐 거래소 '코인베이스(Coinbase)'와 '제미니(Gemini)' 상대로 금융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한 협의를 시작했다.

 

12일(현지시간) 미국 경제전문지 월스트리트저널 보도에 따르면 이처럼 JP모건이 암호화폐 관련 기업에 금융 서비스를 제공하려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JP모건은 지난달 코인베이스와 제미니의 은행계좌 개설을 승인했으며, 현재 거래가 이뤄지는 것으로 알려졌다. JP모건은 자동청산소(ACH) 네트워크를 통해 이들 거래소를 이용하는 미국 고객들의 입출금을 처리하게 된다.

 

그동안 JP모건을 비롯한 주요 은행들은 비트코인 등 암호화폐에 대해 회의적인 태도를 보이며, 서비스 제공을 꺼려왔다. 작년 8월 영국 바클레이스 은행은 코인베이스에 대한 서비스를 종료한 바 있다.

 

이와 관련해 블룸버그통신은 지난 3월 "대형 금융기관들이 암호화폐 기업에 기본적인 은행서비스 제공하는 일조차도 꺼린다. 이는 암호화폐 기업에 서비스를 제공할 경우 규제위반 위험성과 규제준수에 따른 비용부담이 높아지기 때문이다"라 보도했다.

 

그럼에도 최근 주요은행들은 암호화폐 분야로 눈길을 돌리고 있다. 페이스북이 추진하는 리브라(Libra) 출시가 준비 중이고, 각국 중앙은행들도 디지털화폐(CBDC) 개발에 앞장서는 등 기존 금융산업에 변화의 바람이 불고 있기 때문이다.

 

특히 암호화폐 거래소 대상으로 서비스를 제공하려는 JP모건의 움직임으로 다른 주요은행들의 암호화폐 분야 진입도 가속화 될 전망이다.

 

JP모건은 지난 2월 내놓은 보고서를 통해서도 블록체인 기술과 스테이블코인에 대한 긍정적인 전망을 나타냈다. 보고서는 "적어도 3~5년 안에 블록체인 솔루션이 광범위하게 도입될거라 예상한다"며 "금융자산 기반으로 한 스테이블코인이 향후 하나의 자산유형으로 널리 인정받아 전통 법정통화 시스템에 큰 충격을 줄 것"이라 전망했다.

 

실제로 JP모건은 지난해부터 스테이블코인 'JPM코인'을 개발하고, 테스트를 진행하는 등 변화하기 위한 준비를 시작했다. JPM코인은 자체 개발한 이더리움 기반 허가형 블록체인 쿼럼(Quorum)을 기반으로 한다. 테스트는 기업 간 결제, 채권거래 등의 처리속도 개선을 목표로 진행됐다.

 

나아가 JPM코인은 일반결제에서도 사용할 수 있도록 개발될 전망이다. JP모건 CEO 제이미 다이먼은 지난해 초 연례 투자자 행사 질의응답 세션에서 "JPM코인은 은행 내부에서 쓸 수 있고, 기업 간에도 사용될 수 있다"며 "언젠가는 일반 결제에서 사용될 수도 있을 것"이라 밝혔다.

 

이처럼 금융권과 암호화폐 산업 간의 경계를 허무는 시도는 JP모건 내부에서 계속 진행되고 있다. 현재 JP모건은 블록체인 개발부서 쿼럼와 이더리움 기반 블록체인 개발사 컨센시스(ConsenSys) 간의 합병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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