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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공정선' 논란 불거진 코인마켓캡, 신뢰성 지표·마켓 거래쌍 등 순위 알고리즘 변경

박소현 기자 | 기사입력 2020/05/29 [16:45]

최근 '공정선' 논란 불거진 코인마켓캡, 신뢰성 지표·마켓 거래쌍 등 순위 알고리즘 변경

박소현 기자 | 입력 : 2020/05/29 [16:45]


최근 다국적 암호화폐 거래소 '바이낸스'와의 공정성 논란이 불거졌던 글로벌 암호화폐 공시 플랫폼 '코인마켓캡'이 암호화폐 시장의 허위 거래량을 가려내기 위한 새로운 지표들을 도입했다.

 

29일(현지시간) 암호화폐 미디어 코인텔레그래프 보도에 따르면 코인마켓캡은 허위 거래량을 확인하기 위한 '신뢰성(Confidence)' 지표를 도입하고, '마켓 거래쌍(market pairs)' 순위 반영 요소도 추가했다.

 

거래량이 부풀려졌는지 확인하기 위한 신뢰성 지표는 머신러닝 알고리즘을 통해 유동성 점수, 웹트래픽 요소, 주문장 심도, 시간 및 판매량 등 코인마켓캡이 수집한 모든 데이터를 검토한다.

 

거래소 순위를 산정하는 마켓 거래쌍의 알고리즘도 변경됐다. 기존에는 거래량 기준으로 순위를 결정했었다. 앞으로는 거래량 뿐만 아니라 유동성 점수와 웹 트래픽 요소까지 세 가지 기준을 고려해 순위를 정한다. 변경사항은 각 암호화폐 세부 페이지의 시장 거래쌍 탭에서 확인할 수 있다.

 

이처럼 코인마켓캡은 정확하고 투명한 시장정보를 제공하고, 사용자 경험을 개선하기 위해 다양한 방법을 시도해보고 있다. 

 

실제로 최근에는 이용자 혼란을 줄이기 위해 '조정 거래량' 지표를 없앴다. 조정 거래량은 수수료 없는 거래쌍, 파생상품 등을 포함시키지 않은 거래량을 말하는데 이를 허위 거래량을 뺀 거래량으로 혼동하는 경우가 많았기 때문이다.

 

가장 논란이 된 변경사항은 지난 14일 반영된 '웹트래픽 요소'다. 이는 거래소 페이지뷰 수, 고유 방문자 수, 사이트 체류시간, 검색엔진 바운스 속도, 검색엔진 순위 등 거래소 내 이용자 활동을 분석한 지표다. 

 

코인마켓캡이 바이낸스에 인수합병 된 지난 4월부터 암호화폐 업계는 코인마켓캡의 정보 중립성에 대한 우려를 나타내왔다. 그런데 '웹트래픽'이 순위 산정에 반영된 직후 코인마켓캡 거래소 순위에서 모기업인 '바이낸스'가 1위를 차지하면서 논란이 더욱 커졌다.

 

OKEx 최고전략책임자(CSO) 쉬쿤은 본인 트위터를 통해  "2020년 모바일 인터넷 시대에 웹 트래픽으로 순위를 매기는 건 무지하거나 염치가 없는 행위다. 공정성은 모든 랭킹의 기초다. 코인마켓캡은 죽었다. 오늘 밤 우리 함께 애도하자"고 지적했다.

 

이 같은 논란에 코인마켓캡은 "웹트래픽이 가장 중요한 요인이 아니라는 것을 이해한다. 블로그에서 언급했듯 이는 우리가 발표하는 지표들 중 하나일 뿐"이라면서 "오는 29일 새로운 알고리즘을 발표할 예정이다. 이를 통해 거래소가 거래량을 부풀렸는지, 부풀렸다면 얼마나 부풀렸는지 판단하고 표시할 것"이라 답했다. 

 

바이낸스 창펑자오 대표는 지난 20일 공식 블로그를 통해 "코인마켓캡에 대한 일방적인 업무 지시는 없다"며 "해당 업데이트는 최종적인 것이 아니라 지속적인 발전을 향한 과정일 뿐"이라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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