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록체인 기반 언론 스타트업 '시빌(Civil)'이 자금난으로 인해 프로젝트 중단을 선언했다.
2일(현지시간) 시빌 공동창립자 매튜 아일즈(Matthew Iles)는 공식 블로그를 통해 "회사 운영을 지속할 방안을 찾지 못해 프로젝트를 종료하게 됐다"고 밝혔다.
지난 2017년 블록체인 기반 저널리즘 프로젝트로 등장한 시빌은 광고, 외부압력, 가짜 뉴스, 검열 없는 자급자족형 언론사를 만들기 위해 사용자가 뉴스룸을 직접 후원할 수 있고, 기자들이 협력해 보도할 수 있는 새로운 비즈니스 모델을 제시했다.
해당 프로젝트는 2017년 블록체인 개발사 '컨센시스'로부터 500만달러를 투자받고, 2018년 연합통신(AP, Associated Press), 포브스 등 대형 언론사와 파트너십을 체결하면서 더욱 큰 관심을 받았다. 당시 포브스는 시빌의 소프트웨어를 자사 콘텐츠 관리 시스템에 통합하기도 했다.
하지만 2017년 9월부터 2018년 10월까지 진행된 시빌의 토큰세일에 대한 시장반응은 기대에 미치지 못했다. 결국 프로젝트는 목표했던 800만달러를 모금하지 못해 투자자에게 자금을 반환하게 됐다.
이번 사업중단으로 시빌은 시빌레지스트리, 암호화폐 'CVL' 등 모든 솔루션에 대한 관리와 개발을 종료한다. 아울러 뉴스룸 대상으로 제공하던 시빌의 보조금, 교육 툴 지원 프로그램도 중단된다. 또한 시빌 개발팀은 향후 컨센시스에 흡수돼 탈중앙화 신원인증(DID) 솔루션 개발과 연구에 참여하게 된다.
시빌 공동창립자 매튜 아일즈는 "시빌 협력 뉴스룸들은 항상 독립적으로 운영되어 왔다"며 "프로젝트가 중단되더라도 뉴스룸은 영향을 받지 않고 계속 유지될 것"이라 말했다.
한편, 블록체인은 언론 산업을 변화시키고 업계가 직면한 어려움을 해결할 잠재기술로 주목받고 있다.
실제로 한국에서는 블록체인 기반 미디어 솔루션 제공업체 '퍼블리시(PUBLISH)'가 언론 산업을 위한 블록체인 표준을 만들어가고 있다. 퍼블리시는 세계 최초로 언론사에 스테이블코인을 도입한 바 있다.
퍼블리시는 블록체인을 활용한 ▲콘텐츠 관리 ▲토큰화 ▲정보 진위검증 시스템을 토대로 언론사의 독립성과 수익구조 개선을 목표하고 있다.
퍼블리시는 자체 개발한 미디어 콘텐츠관리시스템(CMS) '퍼블리시소프트'를 출시하고, 산업 내 블록체인 도입을 위한 글로벌 미디어기술업체학문기관 협력체 ‘퍼블리시얼라이언스'를 설립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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