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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트코인, 전문가 가격 전망 '극과극'..."8700달러선 방어 여부가 중요"

박소현 기자 | 기사입력 2020/06/15 [17:55]

비트코인, 전문가 가격 전망 '극과극'..."8700달러선 방어 여부가 중요"

박소현 기자 | 입력 : 2020/06/15 [17:55]

 

시가총액 1위 디지털자산(암호화폐) 비트코인(Bitcoin, BTC)이 단기 하락세를 보이는 가운데 전문가들 사이에서 가격 전망이 극과 극으로 갈렸다. 다만 8700달러 선을 방어하지 못하면 유동성 부족으로 더 큰 낙폭을 보일 수 있다는 점에서는 공통적인 의견을 보이고 있다.

 

15일(현지시간) 경제전문지 포브스에 따르면 JP모건은 최근 '암호화폐, 첫 번째 스트레스를 받다: 디지털 금, 황철석, 혹은 그 사이 어딘가쯤?(Cryptocurrency takes its first stress: Digital gold, pyrite, or something in between?)'이란 제목의 리포트를 발간했다. 

 

보고서는 "비트코인이 코로나 팬데믹으로 촉발된 시장 붕괴에서 살아남은 후 전반적으로 긍정적인(mostly positive) 모습을 보이고 있다"며 "비트코인 버블이 드라마틱하게 무너졌지만 지난 3월 매우 혼란스러웠던 시장 상황을 포함, 생산비용 이하로 거래된 적이 거의 없다"고 평가했다. 

 

이어 "다만 비트코인 가격 움직임은 시장 참가자들이 아직 가치 저장소로서의 비트코인 역할을 받아들일 준비가 되어 있지 않고, 투기수단으로 보고있음을 시사한다"고 진단했다.

 

암호화폐 데이터 분석업체 '아케인 리서치'도 보고서를 통해 "미국 시카고상품거래소(CME)의 비트코인 선물 가격은 현물 대비 프리미엄을 나타내고 있다. 이는 기관투자자들은 여전히 BTC 강세 전망을 유지하고 있다는 것"이라 진단했다. 

 

해당 보고서는 "3월 12일 비트코인 폭락 이후 암호화폐 시장에는 기관 투자자들이 대거 유입됐다. 이는 개인투자자가 주도하던 비트코인 시장의 구도가 변화하고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 하지만 CME의 BTC 선물 프리미엄 가격은 상대적으로 개인투자자들은 BTC 약세를 전망하고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고 설명했다.

 

산업 리서치업체 마켓사이언스 소속 암호화폐 애널리스트 비트딜러 역시 "BTC 가격이 몇 주동안 8700 달러 상방을 지켜내고 있다. 만약 BTC가 계속 8700 달러선 방어에 성공한다면 강세 지속을 전망할 수 있다"고 봤다. 

 

그는 "지난 몇 주 동안 비트코인 가격은 살얼음판을 걸었다. 또 1만달러선을 상향 돌파할 때마다 급격한 가격 하락을 겪었다. 최근 BTC는 1만달러를 상향 돌파하고 24시간 만에 최고점보다 10% 가까이 낮은 9050달러까지 하락했다. 하지만 결국 8700달러선은 지켜냈고, 이는 지속적인 상승 관점을 유지할 수 있는 이유"라 설명했다. 

 

그러면서도 그는 "8700 달러선의 중요성은 과소평가 되어선 안된다. 만약 BTC의 8700 달러선이 붕괴된다면, 유동성 부족으로 30% 낙폭을 기록할 수도 있다"고 강조했다.

 

반면 유명 암호화폐 전문 애널리스트 돈알트(DonAlt)는 12일 본인 트위터를 통해 "비트멕스 XBT/USD 일봉차트 기준 비트코인 가격이 어센딩 트라이앵글(상승형 삼각수렴) 패턴의 지지선을 지키지 못하고 10% 정도 추가 하락할 가능성이 있다"며 "11일 비트코인은 10% 하락 이후 5% 반등에 성공했지만, 결국 위와 같은 이유로 8575 달러까지 추가 하락할 가능성이 존재한다"고 설명했다.

 

암호화폐 미디어 디크립트에 따르면 미국 프로농구팀 댈러스 매브릭스의 구단주이자 유명 투자자 마크 큐반(Mark Cuban)은 "현 주식시장은 90년대 후반 닷컴버블을 떠올리게 한다"고 지적했다. 마크 큐반은 90년대 기술 붐으로 거부가 된 인물이다. 이와 관련해 미디어는 "비트코인도 주식시장 붕괴에 따른 동반 하락 가능성이 있다"고 진단했다.

 

암호화폐 미디어 비트코이니스트도 "미국 연준이 2020년 미국 GDP 성장율을 -6.5%로 전망했다. 이는 수십년 간 가장 낮은 경제 성장율이기도 하다. 또 제롬 파월 연준의장은 이번 코로나 사태가 미국과 전세계 경제에 전례없는 충격을 안길 것이라고 말했다. 경제 데이터가 자산 가격 변동과 반드시 일치하지는 않지만 일정 부분 상호 작용을 한다. 따라서 전세계 GDP 성장율의 큰 폭 감소는 비트코인 및 증시에 악영향을 줄 것"이라 보도했다.

 

한편, 암호화폐 미디어 크립토슬레이트는 인투더블록(IntoTheBlock) 온체인 데이터를 인용해 "BTC가 반등세를 보이더라도 9,600달러 선에서 강한 저항대에 마주할 것"이라 진단했다. 

 

인투더블록 '현 가격 매수매도 지표(IOMAP:In-Out Money Around the Current Price)'에 따르면 9602달러 부근에서 BTC를 보유 중인 투자자 주소가 203만개에 달한다. 대부분의 투자자는 최소 '본전 회수'를 목표로 하기 때문에 해당 지점에서 대규모 매도 압력이 있을 수 있다는 설명이다. 

 

또한 다음 지지선은 9172달러에서 9442달러 사이로 추정되며 해당 구간 BTC 매수 투자자 주소는 80만5000개(보유 BTC 규모 50만9000BTC)에 달한다고 미디어는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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