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인리더스의 AMA(Ask Me Anyting)] 매주 월요일 오후 8시, 한국 블록체인과 암호화폐 경제를 이끌어가는 명사들에게 직접 살아있는 노하우를 전수받는 시간. 코인리더스는 17일 블록체인 SNS '바나나톡'에서 스물한번째 특별초대 손님으로 중국 대표 암호화폐 '큐텀'의 공동창업자 쓰추과의 온라인 인터뷰 시간을 마련했다. (라이브 콜라보 인터뷰는 코인리더스와 블록체인 SNS이며, 코인 시장의 필수앱인 바나나톡이 함께 SNS 상에서 콜라보로 진행하는 코너이다)
다음은 중국 대표 암호화폐 '퀀텀'의 공동창업자 쓰추와의 일문일답
- 간단한 자기소개 부탁드립니다. 저는 2012년 상하이에서 박사 학위를 준비할 때 암호화폐 업계에 발을 들였습니다. 처음에는 비트코인 마이너(광부)로서 블록체인·암호화폐 업계에 대한 글을 작성·번역하며 지냈습니다. 그러다 지난 2015년 학업을 포기하고 블록체인에 전업하겠다는 중대결정을 내렸죠. 이후 알리바바에서도 일했었지만 결국 알리바바를 떠나 저만의 블록체인 회사를 세웠습니다.
지난 2016년 퀀텀(Qtum)을 창립했고, 그 뒤로 계속 퀀텀에서 일하고 있습니다. 그러니 블록체인 업계에 몸 담은지 거의 8년이 되어가는 셈입니다. 지금은 퀀텀 공동창업자 겸 CEO입니다. 큐텀은 현재 중국, 미국, 유럽 등 타 지역에도 50명이 넘는 정직원을 두고 있습니다.
- 2020년 퀀텀 양자체인의 발전방향이 프라이버시와 오프라인 스테이킹(Staking)에 집중되어 있는데, 왜 이러한 방향성을 택하셨나요? 실제 서비스 애플리케이션은 거래의 프라이버시를 보호할 필요가 있습니다. 체인에서 발생하는 일이 너무 투명해도 암호화폐와 블록체인 서비스 발전은 크게 제한받을 수밖에 없습니다. 정부가 발행한 디지털화폐도 마찬가지로 프라이버시가 가장 중요한 기능 중 하나입니다.
퀀텀의 프라이버시 프로토콜 '팬텀(Phantom)'은 팬텀의 스마트계약과 zk-SNARKs 기술에 기반하며, 프라이빗 연산 및 프라이빗 자산을 위한 오픈소스 프로토콜입니다.
사용자와 개발자는 해당 프로토콜을 활용해 프라이버시 관련 어플을 개발할 수 있습니다. 가령 프라이빗 스테이블코인과 DeFi(탈중앙화 금융)를 실행하는데 있어서 팬텀은 완벽한 솔루션을 제공합니다.
이더리움에도 몇 가지 유사한 프라이빗 솔루션이 있다는 걸 압니다. 하지만 일부는 기밀이고, 또 일부는 이용 가격이 아주 비쌉니다. 팬텀 프로토콜은 완벽한 프라이버시와 합리적 원가 사이에서 균형을 잘 이루고 있습니다. 앞으로 이 프로토콜은 이용자에게 널리 이용될 겁니다.
스테이킹이 PoS시스템에서 가장 핵심적인 부분이라는걸 다들 잘 아실 겁니다. 현재까지의 프로토콜은 몇 가지 문제를 안고 있습니다.
먼저 스테이킹은 온라인 상태를 유지해야 합니다. 이는 일반 이용자들에게 매우 어렵습니다. 일부 솔루션은 슈퍼노드 위탁을 지원합니다만 인센티브는 항상 체인 아래에서 배포되고 있으며, 이는 슈퍼노드가 인센티브를 위탁인에게 제공하는걸 보장할 수 없기 때문에 리스크가 큽니다.
또한 델리게이트(delegate) 로직은 늘 고정되어 있어 이용자는 상황에 따라 다른 델리게이트 규칙을 설정할 수 없습니다. 퀀텀의 오프라인 스테이킹 메커니즘은 이러한 모든 문제를 해결하도록 고안되었습니다.
이는 퀀텀 스마트 계약과 UTXO에 기반을 둡니다. 이용자는 스테이킹권을 스마트계약에 위탁해 ’스테이킹 서비스’ 노드를 제공하고, 자동으로 블록체인 인센티브를 획득하는 동시에 오프라인 상태를 유지할 수 있습니다. 모든 위탁 로직과 인센티브는 스마트 계약을 통해 실현되어 집중 리스크를 피하는 동시에 활성화가 가능합니다.
- 퀀텀의 양자체인이 만들어진지도 벌써 3년이 넘었는데요, 지난 몇 년간 양자체인 및 업계의 발전에 대해 어떻게 보시나요? 그 당시의 생각과 달라진 부분이 있을까요? 먼저 제 아이디어에 큰 변화가 있었습니다. 우선 업계 발전에 있어 더욱 이성적이게 되었죠. 인터넷 업계가 발전한지 수십년이 지나서야 사람들이 겨우 휴대폰으로 택시를 잡을 수 있게 되었습니다. 그런데 '블록체인'이란 단어가 쓰인지 이제 5년, '암호화폐'란 단어도 겨우 10년 됐습니다.
업계는 확실히 더욱 많은 시간이 축적되어야 더 큰 돌파가 가능합니다. 일찍이 유행했던 관점이 시간이 지나 잘못된 것으로 드러나기도 했습니다.
실제로 지난 몇 년 동안 이더리움이 끌고 온 디앱(Dapp) 개념이 크게 발전했지만 오늘날에는 디앱의 개념이 점차 거짓으로 밝혀지고 있습니다. 이처럼 새로운 개념과 관점이 끊임없이 출현하고 있으니, 업계는 이런 상황에서 나선형으로 발전하고 있다고 봅니다.
제가 블록체인 업계에 몸 담은 지도 어느새 8년이란 시간이 흘렀네요. 저는 여전히 암호화폐가 새로운 유형의 자산이라 생각하며, 필연적으로 디지털 세계에서 빛을 발하리라 생각합니다. 블록체인이 실질적으로 사용되기까지 아직 갈 길이 멀기에 더욱이 많은 이들이 밀고 나가야 합니다.
- 퍼블릭체인은 이미 암호화폐공개(ICO), 게임, 디앱 과정을 모두 경험했고, 현재 키워드는 디파이(탈중앙금융·Defi)입니다. 이런 응용 영역에 대해 어떻게 보시나요? 저는 디파이를 어떤 의미에서 업계의 작은 혁신이라 생각합니다. 업계 전체를 촉진할 순 없지만 업계에 작은 발전을 이뤘기 때문입니다. 다만 개인적으로는 디파이 같은 방향이 큰 돌파구가 되긴 어렵다고 봅니다.
현재 대다수 디파이는 어떤 의미에서 모니터링을 벗어난 응용입니다. 실제로 이더리움을 포함한 모든 것은 블록체인 기반으로 사용되며 모니터링을 벗어난 응용이 많습니다. 규모가 작고 이용자도 아주 적기 때문에 짧은 시간 동안 디파이에 어느 정도 응용할 수 있었지만, 본질적으로는 여전히 자체순환하는 폐쇄식 게임일 뿐이죠.
이 업계를 확장하기 어려운 이유는 사용자들이 스스로 저당을 잡아야 하고, 어떤 의미에서는 스스로 지렛대를 얹어야 하며, 그 생태계에서 더 많은 이익을 얻으려 생각해야 하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이런 생태계의 울타리가 확대되지 않는 한 이익도 제한적일 수밖에 없고, 이 업계에서 누적되는 것도 아주 적습니다.
응용 정도는 가능하겠지만 업계 발전을 촉진해 앞으로 나가나는 동력이 되어주기는 어려울 것으로 봅니다. 인터블록체인은 아직 초기 단계입니다. 퍼블릭체인은 그 자체로 가치 있는 데이터, 가치 있는 사용자 행위 또는 가치 있는 수요를 가집니다. 만일 두 체인에 가치 있는 것들이 많지 않다면 인터블록체인도 큰 의미가 없게 됩니다.
- 퍼블릭체인은 응용 가능할까요? 퍼블릭체인은 어떤 시장 수요를 충족한 걸까요? 사실 퍼블릭체인은 두 개로 나눠 생각해볼 수 있습니다. 하나는 시장 거래수요를 충족한 건데요. 지금까지 대부분의 사람들은 각종 암호화폐 또는 일반화폐를 구매할 때 거래 및 투자가 목적이였죠. 이것이 업계 90%의 수요를 해결해줍니다.
또 하나는 블록체인 응용개발에 대한 5% 혹은 10% 미만의 수요인데, 사실 이 수요가 잠재되어 있던 가치를 발현시킬 수 있습니다. 단순 거래에 대한 수요나 유동성에 대한 수요도 물론 가치 있지만, 저는 그 가치의 한계가 투명하게 보인다고 생각합니다.
궁극적으로는 우리가 살아가는 세계와 사람들의 진정한 수요가 상호 결합해야 새로운 가치를 창조해낼 수 있다고 봅니다. 이런 블록체인이야 말로 찬란한 미래를 갖고 있습니다. 거래 또한 전망이 밝은데 거래는 그 자체로 많은 이들의 니즈를 해결해주기 때문입니다.
- 퍼블릭체인의 향후 발전방향은 어떻게 될까요? 퍼블릭체인은 동질화 경쟁이 많아 장기적인 유지 및 발전 문제를 안고 있습니다. 현재 대다수 퍼블릭체인은 재단 형태로 관리되고 있으며, 퍼블릭체인 그 자체는 명확한 비즈니스 모델이 없어 길게 보면 일종의 챌린지라 볼 수 있습니다.
현재 모든 퍼블릭체인은 장기적인 유지보수와 발전의 문제에 직면해 있습니다. 아직 이 업계에는 명확한 비즈니스 모델을 가진 퍼블릭체인 팀이 많이 없습니다. 대부분의 퍼블릭체인 프로젝트는 돈을 태우는 상황입니다.
실제로 라이트코인(LTC)과 대시(DASH)재단 등은 이미 자금력이 많이 떨어진 상황입니다. 하지만 퀀텀은 여전히 괜찮은 현금 흐름을 갖고 있어 팀이 5년 동안 발전하기 위한 자금이 문제 없습니다. 또한 블록체인 기업 서비스를 통한 수입도 있고, 비트코인 채굴 쪽으로도 장기적인 수입이 있어 안정적인 현금 흐름이 보장됩니다.
저는 스스로 손익을 챙기는 창업팀이 퍼플릭체인 발전 면에서 더 큰 이점이 있다고 봅니다. 그래야 향후 2~3년 또는 5~10년의 자금줄 걱정 없이 일정한 전략적 역량을 형상하고, 순서대로 일을 해나갈 수 있습니다.
지금 블록체인 프로젝트의 경쟁은 단순한 기술 경쟁을 넘어 자본과 커뮤니티의 힘, 그리고 선발적 우세를 바탕으로 합니다. 만일 기술이 혁명적이지 않다면 잠진적으로 기술을 개선하는 것만으로는 기존 구도에 큰 변화를 가져올 수 없을 겁니다.
저는 개인적으로 오래동안 퍼블릭체인의 경주로를 지켜보았습니다. 어떤 의미에서 퍼블릭체인 토큰은 이미 새로운 형식의 자산이 되었고, 퍼블릭체인은 하나의 플랙폼으로써 응용 분야에서 진전을 이루기만 하면 업계에서 가장 발전의 여지가 큽니다. 또한 프로젝트 예상치를 끌어 올릴 것입니다.
- 블록체인 업계에 새로운 기술이 매일같이 쏟아집니다. 미래 업계를 뒤흔들 거라 예상하며 긍정적으로 보시는 기술이 있나요? 기술적인 측면에서 블록체인, 분산컴퓨팅과 분산스토리지의 결합이 블록체인 애플리케이션을 실행하는 중요한 기반이 될 것이라 생각합니다.
기존 애플리케이션의 대다수가 클라우드에 배치되었고, 앞으로도 그럴겁니다. 블록체인은 전통적인 클라우드 컴퓨팅과 클라우드 스토리지에 결산·결제시스템, 유일한 디지털ID 그리고 동기부여 메커니즘을 제공할 수 있으며, 이는 블록체인 애플리케이션이 실제로 사용되는 사례를 이끌 수 있습니다.
기술 그 자체를 넘어서 외부감시 또한 업계에 근본적인 변화를 가져올 것으로 봅니다. 가상화폐와 블록체인 기술은 완전히 새로운 금융시스템을 설립하고 있습니다. 이러한 금융시스템이 전통 금융시스템 인가를 받아 전통적인 자원과 자금을 이 업계로 끌어올 수 있을지 여부가 오늘날 장벽을 뛰어넘는 중요한 요소가 될 것입니다.
따라서 이를 단순한 기술 문제로 볼 수만은 없습니다.
- 최근 중국 정부가 대대적인 블록체인 업계 발전을 추진하고 있는데, 중국 블록체인 업계의 발전에 대해 어떻게 보시나요? 블록체인은 어떤 부분에서 큰 진전이 있을까요? 블록체인 산업은 마치 중앙화 네트워크처럼 크게 글로벌화 되고 있습니다. 따라서 중국 블록체인의 발전방향 역시 전체 블록체인 산업의 발전 방향과 일치할 것입니다. 저는 현재 업계가 주로 ‘기반 기술’과 ‘응용’이란 두 가지 문제를 해결하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기반 기술은 퀀텀이 내놓은 프라이버시 프로토콜, 새로운 가상머신 아키텍처, 미들웨어 그리고 새로운 구조의 블록체인, 이를테면 분할, 번들 네트워크와 같은 확장기술과 크로스오버 기술 등을 포함합니다.
저희 퀀텀은 이러한 방향에 대해 연구를 진행했습니다. 연구 목적은 개발자와 최종 사용자에게 더 많은 기능, 더 낮은 사용 문턱 그리고 더 나은 사용 경험을 제공하는 것입니다.
현재 업계에서는 여러 기술에 대한 정설이 없고, 많은 기술과 프로젝트가 여전히 연구되고 있습니다. 응용에 있어서 퍼블릭체인은 금융 분야를 중심으로 연구되고 있으며, 블록체인을 활용해 빠른 결제가 가능하며 계약별 조합형을 활용해 금융 툴을 설계할 수 있습니다.
그러나 현재 주류인 스마트계약의 결함으로 안전성을 보장하기 어렵고, 최근 몇몇 사고들이 이를 뒷받침하고 있습니다. 이는 저희가 Rust 계약을 개발하는 출발점입니다. 또 블록체인에서 파생된 컨소시엄 기술은 공업 기업은 물론 정부기관에서도 어느 정도 활용되고 있으며 블록체인 특징을 활용해 정보의 진정성과 투명성, 거래 효율을 높이고 있습니다.
*'라이브 콜라보 인터뷰'에서는 블록체인(암호화폐) 관심 독자들의 질문을 받고 있습니다. 평소 블록체인 관련 프로젝트, 스타, 인플루언서 등에 대해 궁금했던 점을 메일(desk@coinreaders.com 또는 bna@bananatok.io)로 보내주시면, 주제를 선별하여 코너에 반영해 나가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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