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 자산 트레이딩 플랫폼 비트파이넥스 알파(Bitfinex Alpha)는 30일 자로 시장 데이터를 업데이트하며, 그레이스케일 비트코인 신탁(GBTC)의 ETF 전환이 며칠 사이에 비트코인 거래가가 4만 8,700달러에서 3만 8,600달러로 급격히 조정되는 데 큰 영향을 미쳤다고 발표했다.
비트파이넥스 알파는 보고서를 통해 1월 16일(현지 시각), GBTC가 ETF로 전환한 뒤 총 43억 달러가 유출된 점을 강조했다.
ETF 흐름이 비트코인 가격에 미친 영향을 두고, 1월 20일(현지 시각), 비트코인 현물 ETF로의 자금 흐름이 없었다고 설명했다. 다만, GBTC는 ETF 전환 후 총 관리 자산이 286억 달러에서 240억 달러 선으로 감소했으나 여전히 최대 규모 비트코인 현물 ETF라는 입지를 유지한 사실도 전했다.
보고서 발행 후 비트파이넥스 파생상품 사장 재그 쿠너(Jag Kooner)는 암호화폐 전문 매체 코인텔레그래프와의 인터뷰를 통해 GBTC 가격 인하를 지난 몇 주간의 매도량 급증 원인으로 지목했다.
그는 “2022년 말 약세장 저점 당시 기록한 가격 인하율은 50% 이상이었으나 지금은 차익 거래자 때문에 존재하지 않는다”라고 설명했다. 바로 비트코인 현물 ETF 출시의 가장 기대되는 결과 중 하나이자 많은 투자자가 차익 실현을 위해 오랫동안 기다렸음을 시사하는 바이다.
이어서 파산한 가상자산 거래소 FTX가 청산 과정에서 GBTC를 매각한 사실에도 주목했다. FTX는 청산 목적으로 10억 달러에 육박하는 GBTC 지분 2,200만 개를 매각했다.
한편, 암호화폐 데이터 플랫폼 카이코(Kaiko)는 비트코인 거래가의 반등세에 GBTC 자본 유출 둔화세가 영향을 미쳤다는 내용의 주간 보고서를 30일(현지 시각) 발행했다.
카이코는 “비트코인 시장에서 관측된 매도세는 지난 2년간 GBTC 가격 인하로 혜택을 누린 투자자의 포지션 청산과 차익 실현 등 단기 요인의 결과로 보인다. 게다가 GBTC가 ETF로 전환한 뒤 50억 달러에 이르는 자본이 유출되었다. 결과적으로 시장 심리에 악영향을 미치면서 비트코인 하락세로도 이어졌다”라고 주장했다.
<저작권자 ⓒ 코인리더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많이 본 기사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