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이 암호화폐 업계에 대한 관심을 공공연히 표명하며, 암호화폐 시장에 새로운 정치적 변화를 불러일으키고 있다. 최근 월스트리트 투자은행 번스타인은 "카말라 해리스 부통령이 암호화폐 업계와의 관계를 재설정하려 했지만, 암호화폐 투자자들의 마음을 돌리기에는 역부족"이라고 평가하며, 암호화폐 시장에서 트럼프의 영향력을 더욱 부각시켰다.
트럼프는 비트코인 2024 컨퍼런스에서 모금행사를 열어 2,500만 달러를 모금했다. 이 행사에는 제미니 공동창업자 윙클보스 형제와 래퍼 키드록 등 암호화폐 업계의 주요 인사들이 후원자로 참여했다. 폴 크루그먼 노벨 경제학상 수상자는 트럼프와 그의 러닝메이트 JD 밴스가 암호화폐를 연결고리로 삼고 있다고 분석했다. 그는 트럼프가 과거 비트코인을 경멸했지만, 최근 입장을 바꿨다고 지적했다.
트럼프의 재선 가능성은 암호화폐 시장에 중요한 변수로 작용하고 있다. AMB크립토의 보고서에 따르면, 트럼프가 재선할 경우 비트코인이 8만 달러까지 상승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왔다. 설문조사에 참여한 9,375명의 투자자 중 80%는 트럼프의 재선이 비트코인 가격 상승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답했다.
트럼프의 오랜 지인인 빌 잔커 더러닝아넥스 설립자는 트럼프가 2년 전부터 암호화폐에 관심을 보였다고 밝혔다. 트럼프는 2022년 12월에 처음으로 NFT 발행 제안을 긍정적으로 받아들였으며, 이를 계기로 암호화폐에 대해 공부하기 시작했다. 트럼프는 현재 4차 NFT 컬렉션을 준비 중이며, 이는 지금까지 중 최대 규모가 될 예정이다.
위즈덤트리 CEO 요나단 스테인버그는 트럼프가 비트코인 2024 컨퍼런스에서 암호화폐 규제 명확성을 약속하며, 암호화폐가 주류로 자리 잡을 것이라고 말했다. 반면, 미즈호 파이낸셜 그룹의 총괄 애널리스트 댄 돌프는 트럼프의 암호화폐 지지 발언이 실제로는 암호화폐 시장에 정치적 리스크를 가져올 수 있다고 경고했다.
트럼프의 암호화폐 정책과 발언들은 암호화폐 시장에 긍정적, 부정적 영향을 동시에 미치며, 투자자들에게 중요한 논쟁의 중심에 서 있다. 암호화폐 업계는 트럼프의 행보를 주의 깊게 지켜보며, 그의 재선 여부가 시장에 미칠 영향을 평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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