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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관세 정책, 비트코인 폭락 부를까?..."저가 매수 기회" 주장도

김진범 기자 | 기사입력 2025/02/02 [23:30]

트럼프 관세 정책, 비트코인 폭락 부를까?..."저가 매수 기회" 주장도

김진범 기자 | 입력 : 2025/02/02 [23:30]
비트코인(BTC)

▲ 비트코인(BTC)     

 

비트코인(BTC) 가격이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당선 이후 급등하며 11만 달러에 근접했지만, 최근 연방준비제도(Fed)와 트럼프의 경제 정책이 겹치며 시장의 불안감이 커지고 있다. 특히 연준 의장 제롬 파월의 발언과 트럼프의 관세 정책이 암호화폐 시장의 핵심 변수로 떠올랐다.

 

미국 유력 경제지 포브스에 따르면,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은 최근 기자회견에서 "은행들은 위험을 충분히 인지하고 관리할 수 있는 한 암호화폐 고객을 자유롭게 지원할 수 있다"고 밝혀 시장의 주목을 받았다. 이는 바이든 행정부 시절 암묵적으로 시행됐던 암호화폐 기업의 금융 서비스 차단 정책인 '오퍼레이션 초크포인트 2.0'과는 상반된 태도다.

 

이 같은 정책 변화로 인해 블랙록(BlackRock)과 같은 월가의 대형 금융기관들은 비트코인 현물 ETF를 적극적으로 도입하며 암호화폐의 제도권 진입을 가속화하고 있다. 이는 비트코인의 가격 상승을 뒷받침하는 핵심 요인으로 작용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비트코인과 암호화폐 산업에 대한 강력한 지지 의사를 밝혀왔다. 그는 개인 NFT 컬렉션 출시를 시작으로 미국 비트코인 국가 비축 전략 지지, 그리고 최근 논란이 된 트럼프 브랜드 밈코인 출시까지 이어가며 암호화폐 시장에 큰 영향을 미쳤다.

 

하지만 트럼프의 관세 정책은 시장에 또 다른 불안 요소를 제공하고 있다. 그는 캐나다와 멕시코 수입품에 25%의 관세, 캐나다산 에너지 및 석유에 추가 10% 관세, 중국산 제품에도 10%의 관세를 부과하는 행정명령을 발표했다. 이로 인해 글로벌 무역 전쟁 가능성이 제기되며 비트코인 가격에도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

 

‘부자 아빠 가난한 아빠’의 저자 로버트 기요사키는 "트럼프의 관세 정책으로 금, 은, 비트코인 가격이 급락할 수 있다"고 전망하면서도 "이는 오히려 더 많은 자산을 저렴하게 매수할 수 있는 기회"라고 밝혔다. 그는 "진짜 문제는 국가 부채이며, 이는 앞으로 더 심각해질 것"이라며 자산 가격 하락을 '부의 축적 기회'로 보고 있다.

 

비트코인은 2일(현지시간) 현재 10만 달러를 하회하는 가격대에서 거래되고 있고, 시장은 트럼프의 경제 정책과 연준의 금리 정책이라는 두 가지 주요 변수에 민감하게 반응하고 있다. 전문가들은 단기적으로 높은 변동성이 지속될 것으로 예상하며, 월가의 암호화폐 채택 확대와 더불어 글로벌 매크로 경제 상황이 시장의 방향성을 결정할 것으로 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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