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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더리움 선물 시장, 한달새 낙관론 최저치…ETH 2,800달러 지지선 주목

김진범 기자 | 기사입력 2025/02/06 [08:56]

이더리움 선물 시장, 한달새 낙관론 최저치…ETH 2,800달러 지지선 주목

김진범 기자 | 입력 : 2025/02/06 [08:56]
이더리움(ETH)

▲ 이더리움(ETH)     

 

이더리움(ETH)이 2월 3일(현지시간) 급락 이후 2,800달러 지지선을 간신히 유지하고 있다. 암호화폐 전문매체 코인텔레그래프에 따르면, 이더리움은 지난 30일 동안 24.5% 하락했으며, 같은 기간 암호화폐 전체 시가총액은 10% 감소했다. 이러한 약세 흐름은 투자자들의 실망감을 키우고 있으며, ETH가 강세장으로 돌아설 수 있을지에 대한 의문이 제기되고 있다.

 

특히 ETH 선물 시장의 낙관론은 최근 한 달 사이 최저 수준으로 떨어졌다. 바이낸스에서는 상위 트레이더의 롱 대 숏 비율이 3.3배로, 최근 2주 평균인 4.4배보다 크게 감소했다. OKX에서는 이 비율이 1.2배로, 2주 평균인 2.2배 대비 절반 수준으로 하락했다. 이는 트레이더들이 롱 포지션보다 숏 포지션을 선호하고 있음을 시사한다.

 

이더리움의 부진은 솔라나(Solana) 등 경쟁 블록체인의 성장, 공급 증가(연간 0.5% 수준), 그리고 레이어-2 확장 솔루션의 채택 증가로 인한 수요 감소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한 결과다. 이더리움 재단이 일부 핵심 프로젝트에 적극적으로 관여하지 않는 점도 비판을 받고 있으며, 비탈릭 부테린(Vitalik Buterin)은 지난 1월 21일 재단 운영에 대한 단독 권한을 주장하기도 했다.

 

하지만 긍정적인 신호도 있다. 1월 30일 이후 미국 현물 이더리움 ETF로 4억 8,700만 달러의 순유입이 발생했으며, 이는 이전 4거래일 동안의 순유출 1억 4,700만 달러를 완전히 상쇄한 수치다. 또한, 트럼프 전 대통령과 연관된 월드 리버티 파이낸셜(World Liberty Financial)은 1,000만 달러 상당의 ETH를 추가 매수해 총 보유량을 6만 6,239 ETH(약 1억 8,200만 달러)로 늘렸다.

 

ETH 선물 시장에서도 약세 신호가 감지된다. 2월 2일 기준, ETH 2개월 선물의 연환산 프리미엄은 10%에서 7%로 하락했다. 이는 여전히 중립적인 범위 내에 있지만, 레버리지 롱 수요가 줄어들고 있음을 나타낸다. 다만 5% 이상의 프리미엄을 유지하고 있어 시장이 완전히 약세로 전환된 것은 아니다.

 

궁극적으로 이더리움이 3,400달러 수준을 회복할 수 있을지는 ‘펙트라(Pectra)’ 업그레이드와 같은 향후 개발이 투자자들에게 실질적인 가치를 제공할 수 있는지에 달려 있다. 현재 2,800달러 가격대는 이더리움의 높은 총 락업 예치금(TVL)과 기관 수요를 고려할 때 매력적인 매수 구간으로 평가되지만, 추가 상승을 위해서는 뚜렷한 시장 회복 신호가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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