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일(현지시간) 암호화폐 전문매체 코인텔레그래프에 따르면, 암호화폐 시장이 전반적인 하락세를 보이며 총 시가총액이 2.5% 감소한 3.15조 달러 수준으로 떨어졌다. 이번 하락에는 미국의 경제 지표 발표를 앞둔 투자 심리 위축, 기술적 조정, 대규모 레버리지 청산 등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된다.
이날 이더리움(ETH)은 5% 하락하며 2,700달러 아래로 내려갔고, 비트코인(BTC)은 1.3% 하락해 9만 6,800달러에서 거래됐다. 솔라나(SOL), 도지코인(DOGE), 카르다노(ADA) 등 주요 알트코인도 각각 6.3%, 6.5%, 6% 하락했다.
시장 내 대규모 청산도 가격 하락을 가속화한 요인으로 작용했다. 코인글래스(CoinGlass)에 따르면, 지난 24시간 동안 총 2억 5,000만 달러 규모의 포지션이 청산됐으며, 이더리움(ETH) 롱 포지션 청산액은 3,275만 달러로 비트코인(BTC)의 3,220만 달러를 넘어섰다. 총 12만 4,900명 이상의 투자자가 청산 피해를 입었으며, 가장 큰 단일 청산은 바이낸스(Binance)에서 발생한 259만 달러 규모의 ETH/USDT 거래였다.
이러한 시장 하락은 미국의 1월 고용 지표 발표를 앞두고 투자자들이 ‘위험 회피 모드’에 들어간 것과도 관련이 있다. 시장 전문가들은 1월 신규 고용 증가폭이 17만 개로 둔화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으며, 실업률은 4.1%로 유지될 것으로 보고 있다. 만약 실제 고용 지표가 예상보다 부진할 경우 연준(Fed)이 금리 인하 가능성을 높일 수 있으며, 이는 위험 자산 선호 심리를 되살리는 계기가 될 수 있다. 현재 3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금리를 동결할 확률은 85.5%로 집계됐으며, 첫 금리 인하 시점은 6월로 예상되고 있다.
기술적 측면에서도 암호화폐 시장은 주요 지지선을 시험하고 있다. 암호화폐 총 시가총액(TOTAL) 지수는 현재 3.11조 달러 지지선을 테스트 중이며, 만약 이 수준이 무너질 경우 50일 단순 이동평균(SMA)이 위치한 2.55조 달러까지 하락할 가능성이 있다. 만약 추가 하락이 발생하면 2.25조 달러 수준까지 조정이 이어질 가능성도 있다.
시장 분석가 크립토 존(Crypto Zone)은 "현재 공포·탐욕 지수(Fear and Greed Index)가 35로 공포 구간에 진입했다"며 "과거 데이터에 따르면, 이러한 공포 국면은 장기적인 매수 기회로 작용할 가능성이 있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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