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일(현지시간) 암호화폐 전문매체 데일리호들에 따르면, 트럼프 행정부의 행정명령에 따라 출범한 정부 효율성 기구(DOGE, Department of Government Efficiency)가 현재까지 720억 달러 이상의 정부 예산을 삭감했다고 발표했다. DOGE는 하루 약 10억 달러의 예산 절감을 목표로 하고 있으며, 현재까지 다양한 정부 계약과 프로그램을 중단하거나 축소해왔다.
DOGE가 발표한 예산 삭감 항목에는 전략 커뮤니케이션 및 경영 컨설팅 계약 36건 종료(165백만 달러), DEI(다양성·형평성·포용성) 교육 관련 3개 보조금 폐지(15백만 달러), 미얀마 DEI 장학금 중단(45백만 달러), DEI 관련 계약 및 비어 있는 건물 계약 취소(420백만 달러), 기후변화 대응 서비스 및 워크숍 포함 199개 계약 종료(250백만 달러) 등이 포함됐다. 이 외에도 미디어·컨설팅 계약 78건 취소(110백만 달러), 교육부 및 GSA(일반조달청) 관련 컨설팅 계약 해지(30백만 달러), 활용도가 낮은 임대 계약 12건 해지(3백만 달러) 등 다양한 부문의 비용이 삭감되었다.
특히, 미국 국제개발처(USAID)의 대규모 감축이 단행되면서, 전 세계 수천 명의 직원 중 현재 290명의 공무원만 유지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USAID의 예산 삭감 항목에는 과테말라 성전환 지원 프로그램 예산 삭감(2백만 달러), 이집트 관광 산업 지원 중단(6백만 달러), 이라크 어린이 교육 프로그램 ‘세서미 스트리트(Sesame Street)’ 제작 지원 중단(20백만 달러), 카자흐스탄 허위 정보 대응 프로그램 예산 삭감(4.5백만 달러) 등이 포함됐다. 그러나 USAID의 전체 예산 삭감 규모는 아직 공식적으로 확인되지 않았다.
한편, 보건·연구 부문에서도 대규모 비용 절감이 이루어졌다. 국립보건원(NIH)은 연구 기관이 정부에 청구할 수 있는 간접비율을 낮추면서 연간 40억 달러를 절감할 계획이며, 미국 보건복지부(HHS)도 의료 서비스와 직접적인 관련이 없는 행정 비용 1억 82백만 달러를 절감한 것으로 확인됐다.
DOGE는 연방 공무원 감축을 위한 퇴직 유도 프로그램도 시행하고 있다. 로이터(Reuters)에 따르면, 향후 8개월 동안 6만 명 이상의 연방 직원이 퇴직할 예정이며, 이는 정부 지출 절감 정책의 일환으로 진행되고 있다. 트럼프 행정부와 머스크 주도의 DOGE가 추진하는 강력한 예산 삭감 정책이 미국 부채 감소에 실질적인 영향을 미칠지, 아니면 논란을 불러올지 주목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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