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XRP 미결제 약정 37% 감소…강세장 끝나는 신호일까

김진범 기자 | 기사입력 2025/02/10 [10:12]

XRP 미결제 약정 37% 감소…강세장 끝나는 신호일까

김진범 기자 | 입력 : 2025/02/10 [10:12]
리플(XRP)

▲ 엑스알피(XRP)    

 

10일(현지시간) 암호화폐 전문매체 코인텔레그래프에 따르면, XRP 선물 시장의 미결제 약정(Open Interest)이 1월 15일 정점 이후 37%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최근 7일 동안 XRP 가격이 25.7% 급락한 가운데 발생한 변화다.

 

XRP는 2월 6일까지 2.30달러 지지선을 여러 차례 테스트했으며, 7일 8% 반등해 2.50달러까지 올랐다. 하지만 선물 시장에서는 기관 투자자들이 레버리지 포지션을 대거 축소하며 신중한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파생상품 시장에서는 매수(Long)와 매도(Short) 포지션이 항상 일치하기 때문에 미결제 약정 감소가 곧바로 약세 신호는 아니다. 다만, 일반적으로 기관 투자자의 관심이 줄어들면 유동성이 낮아지고 가격 변동성이 커질 가능성이 있다.

 

XRP 선물의 3개월물 연율화 프리미엄(futures premium) 은 2월 3일 1.76달러로 급락한 후 다시 5% 중립 구간을 회복했다. 현재는 강세장을 의미하는 10% 수준으로 복귀 했지만, XRP 가격은 여전히 역대 최고가(3.40달러) 대비 25.5% 낮은 수준에 머물러 있다.

 

XRP 시장은 여전히 개인 투자자의 영향력이 크다. 바이낸스(Binance), 바이비트(Bybit), 비트겟(Bitget) 등에서 XRP 무기한 선물(perpetual contracts) 미결제 약정 규모는 약 25억 달러에 이른다.

 

하지만 펀딩비(funding rate)는 시장 심리를 반영하는 중요한 지표다. 일반적으로 강세장에서는 1.9%를 초과하지만, 현재 XRP의 8시간 기준 펀딩비는 월 0.2% 수준으로 하락했다. 이는 2월 3일 대비 개선된 수치지만, 2주 전 0.9%에 비하면 현저히 낮아진 것이다. 이를 통해 개인 투자자들의 낙관적 기대감이 약해지고 있음을 확인할 수 있다.

 

XRP 가격 변동성은 종종 뉴스나 루머에 의해 좌우된다. 최근 일부 인플루언서는 브래드 갈링하우스(Brad Garlinghouse) 리플(Ripple) CEO가 트럼프 행정부의 암호화폐 자문위원으로 임명될 가능성이 있다고 주장했으나, 신뢰할 만한 근거는 부족하다.

 

또한, 일부 커뮤니티에서는 전통 금융 기관이 XRP 네트워크 노드가 될 것 이라는 주장이 제기되었으나, 리플은 이미 토큰화된 자산(Tokenized Assets) 통합에 초점을 맞추고 있어 현실성이 낮다.

 

디파이(DeFi) 생태계의 지표도 XRP의 낮은 실사용률을 반영하고 있다. 디파이라마(DeFiLlama) 에 따르면 XRP 네트워크의 총 락업 자산(TVL)은 1억 달러 미만으로, 주요 블록체인 네트워크와 비교할 때 상당히 낮은 수준이다.

 

XRP가 3달러를 재차 테스트할 가능성은 존재하지만, 근본적인 변화는 없는 상태다. 다만, 친암호화폐 정부 출현 으로 리플의 규제 리스크가 감소할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

 

가장 중요한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와의 소송은 여전히 진행 중이며, XRP가 미등록 증권으로 간주될 가능성이 남아 있다. 현재 해당 소송은 항소 단계에 접어들었으며, 결과에 따라 리플의 사업 전략과 XRP 채택에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된다.

 

결론적으로, XRP 선물 시장의 변동성과 기관 투자자의 포지션 축소는 시장 참여자들의 신중한 태도를 반영한다. 하지만 개인 투자자들의 기대감이 낮아진 만큼, 향후 강세 전환을 위해서는 명확한 펀더멘털 개선 이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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