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더리움(Ethereum) 공동 창업자 비탈릭 부테린(Vitalik Buterin)이 인공지능(AI) 기술, 특히 오픈AI(OpenAI)의 챗GPT(ChatGPT)에 대한 회의적인 견해를 밝혔다. 그는 AI 기반 글쓰기 방식에 대해 “불필요한 단어를 추가해 오히려 가독성을 해친다”고 비판했다.
10일(현지시간) 암호화폐 전문매체 유투데이에 따르면, 부테린은 X(구 트위터)를 통해 “작가가 핵심 내용을 불렛 포인트로 작성한 후 챗GPT를 활용해 문장을 다듬는 방식보다는, 차라리 불렛 포인트 그대로 전달하는 것이 낫다”고 주장했다. 그는 AI가 "필요한 정보보다 불필요한 ‘워드셀 노이즈(wordcel noise)’를 추가해 글의 핵심을 파악하기 어렵게 만든다”고 덧붙였다.
또한, 그는 AI 기반 조언의 수명이 매우 짧다며 “AI가 제공하는 정보의 유효 기간은 6개월에 불과하다”고 지적했다.
유투데이는 부테린이 AI 발전에 대한 우려를 지속적으로 제기해 왔다고 전했다. 그는 올해 1월 초, "슈퍼 인공지능(Superintelligent AI)이 인류에게 위협이 될 수 있다"며 글로벌 컴퓨팅 파워를 99% 줄이는 조치를 취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부테린은 “전 세계 컴퓨팅 자원을 대폭 축소하면 AI의 급격한 발전을 늦출 수 있다”며, “개발자들에게 미치는 영향은 크지 않겠지만, 잘못된 방식으로 구축된 AI가 인류를 지배하거나 돌이킬 수 없는 위기를 초래하는 것을 막을 수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이 같은 조치를 실현하기 위해 ▲컴퓨터 사용자 인증 ▲하드웨어 등록 ▲산업용 컴퓨팅 장비에 대한 승인 기반 칩 장착 등의 방법을 제안했다.
업계에서는 부테린의 이러한 발언이 AI 산업의 빠른 성장 속도를 경계하는 목소리를 반영한 것으로 보고 있다. AI 기술이 계속 발전함에 따라, 이에 대한 윤리적·기술적 대응이 필요하다는 논의가 더욱 활발해질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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