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2일(현지시간) 암호화폐 전문매체 유투데이에 따르면, 카르다노(Cardano, ADA) 창시자 찰스 호스킨슨(Charles Hoskinson)이 최근 발생한 바이비트(Bybit)의 14억 달러 규모 해킹 사건을 두고 "이더리움 클래식(Ethereum Classic)"이라는 말로 이더리움(Ethereum, ETH)을 강하게 비판했다. 호스킨슨은 이번 해킹 사태가 이더리움의 구조적 문제점을 다시 드러냈다고 지적하며, 이더리움이 결국 '폐기된 인터넷 플랫폼'의 길을 갈 것이라고 경고했다.
유투데이는 이번 해킹으로 바이비트가 40만1,347개의 이더리움 등 총 14억 달러 이상의 자산을 도난당했다고 전했다. 이에 비트멕스 창업자 아서 헤이즈(Arthur Hayes)가 "이더리움의 블록체인 롤백(rollback)"을 제안하자, 호스킨슨이 비꼬는 투로 "이더리움 클래식"이라 답했다. 이는 과거 2016년 DAO 해킹 사건 당시 이더리움이 롤백을 통해 분리된 이더리움 클래식(ETC)을 언급한 것으로, 사실상 이더리움을 구식으로 치부한 셈이다.
호스킨슨은 이전에도 이더리움을 "쓰레기통 불(dumpster fire)"이라고 표현하며 비판적 입장을 유지해왔다. 그는 "이더리움의 현재 방향은 결국 마이스페이스(MySpace)나 넷스케이프(Netscape)처럼 몰락하는 길"이라고 예측하며, "결국 이더리움 프로젝트들이 더 효율적이고 확장 가능한 카르다노로 이주할 가능성이 크다"고 강조했다. 이러한 발언은 이번 바이비트 사태를 계기로 더욱 주목받고 있다.
한편, 바이비트 해킹은 북한의 악명 높은 해킹 그룹 라자루스(Lazarus)의 소행으로 밝혀졌다. 블록체인 정보업체 아캄 인텔리전스(Arkham Intelligence)는 라자루스를 해킹 주범으로 지목하며, 유명 암호화폐 분석가 잭XBT(ZackXBT)가 제공한 분석 데이터를 기반으로 이를 확인했다고 밝혔다. 이번 사건 이후 바이비트 CEO 벤 조우(Ben Zhou)는 즉시 출금 서비스를 재개하고 사태 안정화를 선언했으나, 피해 규모가 워낙 커 투자자들의 불안은 여전히 가시지 않은 상황이다.
유투데이는 이번 사건이 이더리움 생태계 전반에 악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우려했다. 특히, 해킹으로 도난당한 2억 달러 규모의 스테이킹 이더리움(stETH)이 즉각 일반 이더리움으로 전환되며 시장에 쏟아진 점도 추가 하락 우려를 키우고 있다. 이에 따라 일부 전문가들은 이더리움의 구조적 보안 문제에 대한 재검토가 필요하다고 지적하고 있다.
이번 사건을 계기로 호스킨슨과 같은 주요 인사들이 이더리움에 대한 비판의 목소리를 더욱 높일 것으로 예상된다. 유투데이는 카르다노를 비롯한 경쟁 플랫폼들이 이번 기회를 적극 활용할 것으로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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