암호화폐 스타트업인 테더(Tether)가 25일(현지시간)에 2억 5천만 달러의 테더(USDT)를 새롭게 발행하면서 비트코인 가격 상승을 촉발할 수 있을 것이라는 기대를 낳고 있다.
테더가 새로운 토큰을 발행한다는 것은 개인이나 조직이 테더의 예비 은행 계좌에 실제 달러를 입금하면서 새로운 토큰이 암호화폐 시장으로 유입되고 있다는 의미로 풀이되며, 이에 따라 비트코인 가격과 암호화폐 시장에 낙관적인 지표가 될 수 있다.
앞서 지난달 18일(현지시간)에도 테더는 2억 5천만 달러 상당의 신규 USDT 토큰을 발행한 바 있다. 당시에 비트코인 가격은 8,100달러(18일, 발행 당일)에서 8,500달러(21일)로 상승했었다.
지난 2015년 홍콩에서 발행된 테더(USDT)는 미국달러와 1:1 비율로 연동된 암호화폐 스테이블코인(stablecoin)으로, 암호화폐 시장 내 기축통화 역할을 해 오고 있다. 26일(한국시간) 현재 코인마켓캡 기준으로 27억 달러가 넘는 시가총액을 가지고 있으며, 10번째로 큰 암호화폐이다.
한편 지난 13일(현지시간) 뉴욕타임스 등에 따르면 텍사스 대학의 존 그리핀(John Griffin) 금융학과 교수는 “비트파이넥스의 암호화폐 흐름을 관찰한 결과, 가격 상승을 조장하는 거래 패턴이 발견됐다”면서 “다른 암호화폐를 대량으로 매수하는 데 비트파이넥스가 생성 및 판매한 테더가 사용됐다”고 밝혔다.
보고서는 “작년 비트코인의 굉장한 가격 상승의 절반 정도는 인위적이고, 집중적인 조작 활동의 영향을 받은 것”이라고 분석했다. 테더가 많게는 한 번에 2억 개씩 발행됐고, 이렇게 발행된 테더는 대부분 대형 거래소인 비트파이넥스로 옮겨졌다는 주장이다. 이후 비트코인 가격 하락 시, 비트파이넥스 등 거래소에 보관된 테더는 비트코인을 구입하는 데 쓰여 시세를 끌어올렸다는 것이다.
다만, 비트파이넥스 최고경영자 얀 루도비쿠스 반 데르 벨데(Jan Ludovicus van der Velde)는 성명을 통해 “시장 조작이나 가격 조작에 가담하지 않았다”면서 “테더 발행이 비트파이넥스에서 비트코인 및 다른 암호화폐 가격을 올리는 데 사용될 수 없다”고 의혹을 부인했다. 이를 뒷받침하듯 22일(현지시간) 블룸버그와 크립토브리핑닷컴에 따르면 프리 스포킨 셜리반(Freeh Sporkin & Sullivan LLP)이란 법률회사가 테더의 은행잔고를 조사한 결과 테더 발행금액보다 은행예치금이 더 많은 것으로 조사됐다고 발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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