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트코인 채굴 한 개당 13만7천달러, 역대 최고치 경신...업계 향후 생존 전략은?
비트코인(BTC) 채굴 비용이 2024년 4분기 동안 급등하며 평균 137,018달러를 기록했다. 이는 전분기 대비 47% 증가한 수치로, 하드웨어 교체 가속화, 세금 부과, 비현금 비용 증가가 주요 원인으로 지목됐다.
4월 26일(현지시간) 암호화폐 전문매체 크립토슬레이트에 따르면, 코인셰어스(CoinShares)는 공개 상장 채굴업체들을 분석한 보고서를 통해 이같은 결과를 발표했다. 특히, 허트8(Hut 8)의 경우 9,300만 달러 규모의 이연 세금 부채와 높은 이자 비용으로 인해 비트코인 1개당 생산비용이 281,000달러를 초과했다. 반면, 클린스파크(CleanSpark)와 아이렌(Iren), 코민트(Cormint) 등 일부 기업은 효율 개선과 전력 비용 절감으로 비용을 크게 낮췄다.
전체 채굴 업계에서는 장비 감가상각이 주요 비용 항목으로 작용하고 있다. ASIC 채굴기는 기술 발전 속도가 빨라 물리적 마모가 아닌 기술적 진부화로 인해 자산 가치가 빠르게 하락한다. 이에 따라 채굴기업들은 지속적인 장비 업그레이드를 강요받고 있으며, 이는 마진 압박으로 이어지고 있다.
전력 비용은 여전히 채굴 비용의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지만, 감가상각 및 비현금 비용도 구조적으로 상당한 부담을 주고 있다. 특히, 전 세계 해시레이트가 2024년 말 기준 900 EH/s까지 상승했음에도 불구하고, ASIC 효율성 개선 덕분에 총 네트워크 에너지 소비는 비교적 안정적으로 유지됐다.
그러나 2분기 전망은 어둡다. 중국과 말레이시아산 채굴기 수입 관세가 24%에서 최대 54%까지 인상될 예정이어서, 해외 장비에 의존하는 채굴기업들의 손익분기점이 더욱 높아질 것으로 보인다. 이에 따라 일부 기업들은 데이터센터 인프라와 고성능 컴퓨팅(HPC) 부문으로 자본을 다변화하는 전략을 모색하고 있다.
코인셰어스는 네트워크 해시레이트가 2025년 중반에 1 ZH/s(제타해시) 시대를 돌파할 것으로 전망했다. 이처럼 채굴 산업은 비용 압박 속에서도 장비 효율성과 에너지 절감을 통해 끊임없이 진화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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