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클 세일러(Michael Saylor)의 스트래티지(Strategy)가 비트코인(BTC) 신규 발행량의 절반 이상을 매입하며 사실상 '비트코인 반감기'를 인위적으로 재현하고 있다는 분석이 제기됐다.
4월 28일(현지시간) 암호화폐 전문매체 코인텔레그래프에 따르면, 'The Bitcoin Age and The Great Harvest' 저자 아담 리빙스턴(Adam Livingston)은 전략이 최근 6개월간 379,800 BTC를 매수했다고 밝혔다. 이는 하루 약 2,087 BTC를 사들인 것으로, 현재 채굴자들이 하루 약 450 BTC를 생산하는 것을 크게 상회하는 수치다. 그는 "비트코인이 이렇게 희소해지면, 비트코인 접근 비용이 급등하고, 대출 시장도 국가나 대형 기업만 접근할 수 있는 고급 비즈니스가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리빙스턴은 스트래티지가 비트코인 공급 병목을 장악함으로써, 글로벌 비트코인 자본비용을 사실상 통제하게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는 비트코인 수요가 증가하는 가운데 공급 제한으로 인해 BTC 가격이 급등할 가능성을 시사한다.
한편, 블록스트림(Blockstream) CEO 아담 백(Adam Back)도 스트래티지 같은 기관들이 '하이퍼비트코인화'를 주도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는 스트래티지와 같은 기업형 재무 전략이 비트코인 시가총액을 200조 달러까지 끌어올릴 수 있다고 분석했다.
일각에서는 스트래티지의 부채 기반 비트코인 매입 전략이 장기 약세장에 접어들 경우 재정 리스크를 키울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또한, 특정 기업에 비트코인 집중도가 높아질 경우 시스템적 위험이 커질 수 있다는 비판도 존재한다.
그러나 비트코인 옹호론자 사이페딘 아모스(Saifedean Ammous)는 스트래티지와 블랙록(BlackRock) 같은 기관이 많은 비트코인을 보유하더라도 프로토콜 자체를 위협할 수 없다고 강조했다. 그는 "비트코인 공급량을 임의로 늘리는 하드포크는 이들 기관의 자산 가치를 스스로 훼손하는 것"이라며 가능성을 일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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