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고

트럼프 관세에 5월 대미 車수출 32%↓…부품업체까지 타격

코인리더스 뉴스팀 | 기사입력 2025/06/01 [14:00]

트럼프 관세에 5월 대미 車수출 32%↓…부품업체까지 타격

코인리더스 뉴스팀 | 입력 : 2025/06/01 [14:00]

트럼프 관세에 5월 대미 車수출 32%↓…부품업체까지 타격

 

4월 수출감소율보다 12.4%p 웃돌아…장기화할 때 피해 더 커질 듯

 

재고소진·현지생산 증대도 수출 악영향…"관세합의 말고는 방법 없어"

 

 

우리나라 2대 수출 품목 중 하나인 자동차가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의 관세 여파로 지난달 큰 폭의 수출 감소율을 보이면서 우려가 커지고 있다.

 

현대차, 기아 및 한국GM의 미국 수출 비중이 최대 85%에 이르는 상황에서 자동차 관세 장기화 시 피해는 걷잡을 수 없을 정도로 불어날 것이라는 암울한 전망이 국내 자동차 업계에 드리우고 있다.

 

1일 산업통상자원부가 발표한 5월 수출입 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자동차 수출은 작년 동기 대비 4.4% 감소한 62억달러로 집계됐다.

 

최대 자동차 시장인 미국으로의 수출은 18억4천만달러로 무려 32.0% 급감했다.

 

이는 트럼프 자동차 관세가 발효됐던 지난 4월 기록했던 대미(對美) 자동차 수출 감소율(19.6%)을 10%포인트 이상 웃돈다. 관세 장기화 시 피해는 더 커질 것이라는 우려가 현실화한 셈이다.

 

 

대미 자동차 수출 감소 원인으로는 트럼프 관세 외 별다른 이유를 찾기 힘들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4월부터 수입산 자동차에 25%의 관세를 부과했고, 지난달부터는 자동차 부품으로 대상을 확대했다.

 

이에 대응해 국내 자동차업체들이 현지 재고 소진에 집중하고, 미국으로의 수출량을 줄이면서 이러한 수출 감소로 이어졌다는 것이 업계의 대체적 분석이다.

 

하지만 현대차와 기아, 한국GM의 대미 수출 비중이 지난해 기준 각각 54%, 28%, 85%에 이르는 상황에서 2∼3개월에 불과한 현지 재고분에 의존할 수 있는 시기는 이제 막바지에 다다르고 있다.

 

이에 따라 국내 완성차 1·2위 업체인 현대차·기아는 현지 생산 비중을 확대하는 동시에 가격 인상을 검토하고 있다.

 

그룹 차원에서 현대차 앨라배마공장(33만대)과 기아 조지아공장(35만대)을 풀가동하고, 최근 준공된 미국 조지아주 '현대차그룹 메타플랜트 아메리카'(HMGMA)의 연산 규모를 50만대로 늘려 현지 생산 대수를 작년 미국 판매량(171만대)의 70% 수준까지 끌어올린다는 계획이다.

 

이를 위해선 전기차 공장으로 고안됐던 HMGMA에 하이브리드차 혼류 생산체제를 갖춰야 하고, 부품 조달 등의 문제도 해결해야 해 시일이 소요될 전망이다.

 

익명의 소식통을 인용한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현대차는 이르면 다음 주부터 모든 모델의 권장 소매 가격을 1% 인상하는 방안을 고려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현대차는 지난 4월 초 이번 달 2일까지 두 달간 모든 라인업의 권장 소매가를 올리지 않겠다고 밝힌 바 있다.

 

관세 여파 흡수를 위해 가격 인상이 현실화할 경우 미국 현지 판매는 줄어들 수밖에 없어 수출에는 더 악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이런 가운데 국내 자동차 공장에서는 생산 감소 징조까지 나타나고 있다.

 

현대차는 최근 울산 1공장 2라인의 휴일 특근을 취소하는 등 전기차 생산을 줄이고 있다.

 

이에 산업연구원은 올해 하반기 자동차 수출이 작년 동기 대비 11.4% 감소해 연간 기준 8% 줄어들 것이라는 전망도 내놨다.

 

 

국내 자동차 업계는 이러한 진퇴양난의 상황에서 한미 간 관세 실무 협상에 촉각을 기울이고 있다.

 

특히 관세 장기화 시 피해는 완성차업체에 더해 부품업체까지 확산할 수 있는 만큼 미국과 자동차 관련 합의를 반드시 끌어내야 한다는 절박감이 커지고 있다.

 

이날 발표된 5월 수출입 동향에서 미국으로의 자동차 부품 수출은 작년 같은 달 대비 8.3% 줄어든 4억3천만달러를 기록했다.

 

자동차 업계 관계자는 "관세 여파가 생각보다 빠르게 자동차 수출에 영향을 미치고 있다"며 "정부 차원의 대책이 시급하다"고 말했다.

 

 

 

 

 

 
이동
메인사진
포토뉴스
도지코인, 인디500 트랙 질주…어린이병원 위한 2만6천달러 기부까지
이전
1/3
다음
광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