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산 철강·알루미늄 美관세 당분간 25%로 유지
미국이 4일(현지시간) 수입 철강·알루미늄 제품에 대한 관세율을 25%에서 50%로 인상했지만, 영국산은 일시적으로 25% 관세율을 적용받는다. BBC 방송과 스카이뉴스 등에 따르면 미국과 영국이 지난달 8일 일부 관세를 감면하기로 한 '미영 경제번영합의'(EPD)에 따라 영국은 이번 50% 인상 대상에서 제외됐다. 이 합의는 미국이 영국산 철강·알루미늄 일정량에 대한 관세를 면제하고 자동차 할당량에 대한 관세도 10%로 낮추는 내용이지만 아직 발효되지는 않았다. 영국 정부 대변인은 "미국과 합의의 결과로 영국산 철강이 이번 추가 관세를 부과받지 않게 돼 기쁘다"며 "우리 철강에 대한 미국의 25% 관세 철폐가 포함된 (무역) 합의 이행을 위해 미국과 계속 협력하겠다"고 말했다. 영국 언론은 이번에 50% 관세 인상 대상에서 빠졌지만, 이는 한 달여간의 일시적인 조치이며 7월 9일까지 양국 무역 합의 조건이 확정돼야 한다고 지적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이 3일 서명한 행정명령에는 영국과 관련해 "7월 9일 이후로 (상무) 장관은 적용 가능한 관세율을 조정하고 EPD 조건에 부합하는 철강·알루미늄 수입 쿼터를 설정할 수 있다"는 내용이 담겼다. 이어 "장관은 영국이 EPD의 관련 측면을 준수하지 않았다고 판단할 경우 적용 가능한 관세율을 50%로 인상할 수 있다"고 적혔다. 영국 철강업계는 불확실성을 우려하고 있다. 개러스 스테이스 영국철강협회 사무총장은 "25% 관세 유지로 운송 중에 인상이 우려됐던 물량에는 혜택이 돌아가게 됐다"면서도 "시기와 최종 관세율에 대한 불확실성이 여전하다. 양국이 시급히 5월 합의를 실현해 관세를 철폐해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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