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일본에 자동차 관세 25% 유지 가능성 언급

트럼프, 일본에 자동차 관세 25% 유지 가능성 언급

 

양자 무역협상 종료 통보 가정하며 시나리오 예시

 

"석유 등 사갈 수 있다"…대미 무역흑자 줄이라 재차 강조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일본산 자동차에 대한 고율관세를 그대로 고수할 수 있다는 뜻을 내비쳤다.

 

트럼프 대통령은 29일(현지시간) 방영된 폭스뉴스 인터뷰에서 무역협상 종료 때 상대국들에 보낼 통보문을 설명하다가 그런 시나리오를 꺼냈다.

 

그는 "일본에도 서한을 보낼 수 있다"며 "'친애하는 일본 씨, 당신은 당신들 자동차에 25% 관세를 지불해야 할 것입니다' 같은 (방식의) 얘기"라고 말했다.

 

이 같은 발언은 무역협상이 결렬돼 일방적 통보로 마무리되는 경우를 가정해 이뤄진 것으로 실제로 그런 결정이 이뤄질지는 미지수다.

 

트럼프 행정부는 미국으로 수입되는 각국 자동차에 25% 관세를 이미 부과하고 있다.

 

일본은 소위 '상호관세'를 두고 오는 7월 8일을 시한으로 이뤄지는 미국과 무역협상에서 자동차 등 품목별 관세까지 함께 교섭하고 있다.

 

이날 인터뷰에서 트럼프 대통령은 일본이 자동차 수출로 얻는 무역흑자에 다시 불만을 드러냈다.

 

트럼프 대통령은 "그들(일본)은 우리 자동차를 사지 않는다"며 "하지만 우리는 수백만의 수백만(아주 많은)에 이르는 그들 자동차를 미국에 사오는데 이는 불공정하다"고 말했다.

 

그는 "나는 그걸 설명했고 일본도 이해한다며 "그들이 우리 석유를 사거나 다른 많은 것들을 사갈 수 있다"며 일본에 대미 무역흑자 감축을 요구했다.

 

미국에 대한 일본의 무역흑자는 8조6천억엔(약 598억 달러)으로 대략 82% 정도가 자동차와 그 부품 수출에서 나온다.

 

블룸버그 통신은 미국과 일본의 협상에 여전히 견해차가 있고 자동차에 25% 관세가 고수될 위험이 있다는 점이 트럼프 대통령의 이날 발언에서 나타난다고 해설했다.

 

트럼프 대통령의 폭스뉴스 인터뷰는 지난 27일 이뤄졌다.

 

해당 인터뷰는 아카자와 료세이 일본 경제재생상과 하워드 러트닉 미국 상무부 장관의 협상이 최근 한 라운드 추가로 이뤄진 후에 나왔다.

 

아카자와 경제재생상은 지난 26일 미국으로 출국하기 전 "자동차 관세 25%라는 것은 우리가 받아들일 수 없는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일본은 자국이 500억 달러 규모의 투자와 230만명 고용 창출 등으로 미국 경제에 거대한 기여를 하고 있다며 자동차 관세 면제를 요구하고 있다.

 

블룸버그 통신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의 발언이 전해지자 이날 오후 일본 증시에서 자동차 관련주는 전반적인 지수의 상승에도 하락세를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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