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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트코인 기관 거품 터지나? 다음 하락장은 더 치명적일까

남현우 기자 | 기사입력 2025/07/01 [09:23]

비트코인 기관 거품 터지나? 다음 하락장은 더 치명적일까

남현우 기자 | 입력 : 2025/07/01 [09:23]
비트코인(BTC)

▲ 비트코인(BTC) 

 

기관 투자자들이 비트코인(Bitcoin, BTC)을 대거 매입하면서 일각에선 거품 우려가 제기되고 있다. 비트코인 보유 기업 수가 급증하는 가운데, 향후 시장 조정 시 대규모 청산이 불러올 하락장 가능성도 함께 거론되고 있다.

 

6월 30일(현지시간) 암호화폐 전문 매체 비인크립토에 따르면, 2024년 1분기 이후 기업들의 비트코인 보유는 약 226% 증가했다. 특히 2025년 들어 채택 속도가 가속화되며 2분기 말 기준 비트코인을 보유한 기업 수는 134곳으로, 1분기 대비 57.6% 증가했다. 비트코인을 보유한 주요 기업에는 스트래티지(Strategy), 메타플래닛(Metaplanet), 프로캡BTC(ProCap BTC), 트웬티원 캐피탈(Twenty-One Capital) 등이 있다.

 

비트코인 분석가 하이디(Heidi)는 비트코인을 매입하는 기관이 증가하는 추세를 두고 “기관 거품이 형성되고 있다면, 다음 하락장은 매우 혹독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블랙스완 캐피탈리스트 공동 창립자 베르산 알자라(Versan Aljarrah)도 “지금의 기관 매입은 개인 투자자를 출구 유동성으로 활용하기 위한 것”이라고 비판했다.

 

비트코인 트레저리 데이터에 따르면, 현재 기관이 보유한 비트코인은 총 113만 2,913개로, 이는 전체 공급량의 약 5.39%에 해당한다. 이 중 상장사는 84만 2,035개, 비상장사는 29만 878개를 보유하고 있으며, 스트래티지 단독으로 전체의 2.8%를 보유 중이다.

 

이들 기관이 보유 자산을 대거 매도할 경우, 시장은 막대한 매도 압력에 노출되며 가격 하락, 부정적 투자 심리, 높은 변동성, 장기 침체 등 복합적인 하락장을 맞을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스위스 은행 시그넘(Sygnum)은 “시장 수요가 포화 상태에서 기관이 매도에 나선다면, 가격 급락과 함께 비트코인의 신뢰성 자체가 흔들릴 수 있다”고 경고했다.

 

그러나 일각에선 이러한 관점을 반박하며, 비트코인이 단순한 투기 자산이 아닌 새로운 기업 자본 구조의 기반으로 자리잡고 있다고 본다. 세믈러 사이언티픽의 비트코인 전략 책임자 조 버넷(Joe Burnett)은 “향후 10년 안에 더 많은 기업들이 비트코인을 기업 자본의 중심축으로 채택할 것”이라고 밝혔다. 스트래티지의 공동 창립자 마이클 세일러(Michael Saylor)는 “비트코인은 절대 팔지 않겠다”며 장기 보유를 강조했다.

 

*면책 조항: 이 기사는 투자 참고용으로 이를 근거로 한 투자 손실에 대해 책임을 지지 않습니다. 해당 내용은 정보 제공의 목적으로만 해석되어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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