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세계 블록체인 업계의 리더들이 한국을 찾았다. 17일 개막한 '비욘드 블록 서밋 2018'(Beyond Blocks Sumit 2018)에 국내외 블록체인 전문가 및 참가자 2000여 명이 참석해 성황리에 막을 올렸다.
이번 행사에는 블룸버그와 함께 암호화폐지수를 만든 미국 암호화폐 거물 투자자이자 '암호화폐의 아버지'라 불리는 마이클 노보그라츠를 비롯해, 세계적인 블록체인 거물 투자자들이 총출동했다.
이 외에도 지난 2008년 타임지가 선정한 '세계에서 가장 영향력 있는 100인'에 선정되기도 했던 정보기술(IT) 전문지 테크크런치의 창립자인 마이클 애링턴 애링턴XRP캐피털 파트너와 마야 부이노비치 오그룹 CEO, 로레타 조셉 호주디지털상공회의소장 등을 비롯해 미국, 싱가포르, 홍콩, 유럽 등지의 많은 투자 회사에서 한국을 찾아왔다.
이번 서밋에서 가장 주목받은 마이클 노보그라츠 갤럭시디지털캐피탈 대표는 전세계 기관투자자들의 암호화폐 투자는 거스를 수 없는 추세이기 때문에 각국 정부가 암호화폐공개(ICO)에 나서는 기업들이 기관투자자들의 투자를 유치할 수 있도록 적극적으로 제도를 만들어야 한다는 강조했다.
토크세션 연사로 나선 마이클 노보그라츠 대표는 "이미 기관들이 벤처캐피탈을 통해 투자에 참여하고 있으며, 조만간 ICO(암호화폐공개)에도 직접 참여하게 될 것"이라며 "정부와 기업 등 생태계 참여자들이 협력하면서 관련 규제를 명확히 할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아울러 그는 "기다리기만 하면 암호화폐 투자에서 성공할 수 없다"면서 "지금이라도 바로 암호화폐에 투자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다만 그는 "지금 등장하고 있는 수많은 코인들 중 이용자들의 선택에 따라 극소수만 살아남을 수밖에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노보그라츠는 '이더리움'의 단점을 극복하겠다는 비전을 제시한 블록체인 프로젝트 '이오스'의 투자자로 잘 알려져 있다.
한편 글로벌 블록체인 액셀러레이터 해시드 김서준 대표는 기조강연을 통해 "한국은 바람의나라와 세이클럽, 싸이월드, 한게임, 소리바다 등으로 전 세계 디지털 콘텐츠 시장의 표준을 제시한 국가"라며 "지난해 말부터 시작된 암호화폐 열풍 등으로 인해 국민들 대부분이 블록체인이나 암호화폐를 이해하고 있는 앞선 나라"라고 강조했다.
그는 "ICO 허용 등 제도적 뒷받침만 되면 한국이 전 세계 블록체인 생태계를 선도할 수 있는 잠재력이 있다"며 "전 세계 블록체인 프로젝트에 한국은 가장 매력적인 시장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또다른 기조강연자인 카카오의 블록체인 계열사 그라운드X 한재선 대표는 "우리가 블록체인 플랫폼을 개발하는 이유는 다양한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한 것"이라며 "이를 통해 블록체인이 세상을 바꾸는 것을 증명하고, 카카오는 새로운 시장을 개척하려고 한다"고 말했다.
그는 특히 블록체인이나 암호화폐에 관심이 없는 일반 이용자들에게 블록체인의 가치를 전달할만한 서비스가 반드시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이를 위해 이용자들이 블록체인 기반 서비스를 이용하기 위해서는 불편한 이용자인터페이스(UI)와 이용자경험(UX)을 개선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블록체인 플랫폼 '이더리움'을 개발하고 있는 이더리움 재단의 존 최 연구원은 "한국에서 블록체인과 암호화폐가 이슈로 부상하면서 대다수 국민들이 블록체인이 무엇인지를 알고 있다"며 "인터넷과 모바일 보급률이 매우 뛰어난 한국에서 블록체인의 인지도가 높다는 것은 무언가를 만들어낼 수 있는 가능성이 높다는 것"이라고 말했다.
존 최 연구원은 "블록체인 기반 서비스들이 더 많이 나올 필요가 있다"면서 "유통을 비롯해 한국 대기업이 리딩하는 자동차, 반도체, 전자산업은 물론 게임이나 K팝 등 한류 콘텐츠 등에서 블록체인 적용을 검토할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아울러 그는 사회 전반의 블록체인 인식을 개선할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한편 비욘드블록은 블록체인을 중심으로 온·오프라인을 통해 네트워킹을 돕는 커뮤니티다. 전세계 블록체인 산업에서 액셀러레이팅과 커뮤니티 구축 역할을 하는 글로벌 블록체인 액셀러레이터다.
<저작권자 ⓒ 코인리더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많이 본 기사
Forum 많이 본 기사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