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트코인이 지난 7월 들어 가격이 지속적으로 치솟아 8,400달러를 상회했지만 8월 들어 다시 7,000달러대로 떨어졌고 13일 오전 8시 현재(코인마켓캡 기준) 가격은 6300달러대로 주저앉았다. 이는 지난 7일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가 비트코인 ETF(상장지수펀드)에 대한 결정을 9월말로 미뤘다는 소식에 시장의 반응이 급랭했기 때문이다.
이같은 하락장을 두고 투자 업계의 유명 인사들은 서로 다른 미래 전망을 내놓고 있다.
시장분석업체인 르네상스매크로리서치(Renaissance Macro Research)의 제프 드그라프 회장 겸 기술분석가는 10일(현지시간) CNBC와의 인터뷰에서 비트코인은 현재 실질적 위기를 맞고 있다면서 “비트코인이 주요 지지선을 이탈하게 되면 ‘게임오버'(Game Over) 될 수도 있다"고 경고했다.
이어 그는 "비트코인 가격이 중요한 연중 지원 수준 이하로 떨어지면 비트코인은 시장에서 돌이킬 수 없는 피해를 입게 될 것"이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그는 "현재 하락장이 주는 고통은 투자자들에게 빙산의 일각이 될 수 있다"며 "향후에도 비트코인은 회복되지 않고 오히려 영구적 자산 손실(Permanently Impaired)’의 위치로 표류하게 될 것"이라고 부정적으로 전망했다.
반면 월가의 대표적인 암호화폐 강세론자인 톰 리(Thomas Lee)는 "비트코인 가격의 이같은 부침은 건강한 것"이라면서 "비트코인은 여전히 강한 상승 지표를 보여주고 있다"고 낙관적인 의견을 피력했다.
지난 10일(현지시간) 암호화폐 전문매체 이더리움월드뉴스에 따르면 펀드스트랫 글로벌 어드바이져스(Fundstrat Global Advisors)의 공동창업자 겸 투자전략가 톰 리는 CNBC와의 인터뷰에서 "암호화폐 시장이 최근 전반적으로 하락 추세의 경향을 보이고 있지만 비트코인의 지배력(dominance)은 오히려 증가했다"면서 "비트코인이 하락장세 속에도 암호화폐의 왕임을 여실히 보여주고 있다"고 주장했다.
톰 리는 현재 비트코인은 단기간에 급격한 가격 파노라마로 6000달러대 저항선을 시험받고 있다면서, 이를 넘으면 다음 저항선은 6900달러 근처가 될 것으로 보이며 이를 돌파하면 그 다음 저항선은 7500달러대가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한편 이날 현재 암호화폐시장은 조정양상을 이어가고 있다. '대장 격'인 비트코인을 비롯해 대부분의 상위 알트코인들이 1~2% 내외의 하락세를 보여주고 있다. 약세장에서도 꾸준히 기관투자가들의 자금이 시장으로 유입되고 있지만 추가 상승을 낙관하지 못하는 투자자들이 반등 때마다 차익실현 매물을 내놓고 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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