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한주는 암호화폐 제도화 및 규제와 관련해 지난 9년의 역사에서 가장 훌륭한 한주로 기록될 것으로 보인다.
먼저 지난 7일 유럽연합 집행위원회(EC) 위원장인 발디스 돔브로스키스(Valdis Dombrovskis)는 “암호화폐는 이미 우리 생활의 일부가 되어 버렸다”며 "암호화폐 시장 성장과 잠재력을 위해서는 관련 법안을 마련해야 한다"고 말했다. 돔브로스키스 위원장의 암호화폐 부문 및 시장 성장에 대한 긍정적인 인식은 유럽 암호화폐 및 블록체인 부문의 장기적인 성장에 결정적인 요소가 될 것으로 보인다.
또한 시가총액 기준 전세계 2위 증권거래소인 나스닥(NASDAQ)이 비트코인과 이더리움 등 암호화폐를 내년에 상장할 수 있을 것이라는 소식과, 미국의 종합금융회사인 시티그룹(Citigroup)이 암호화폐 상품을 개발 중이라는 소식도 시장에 대형 호재다.
10일에는 ‘비트코인 백만장자’로 알려진 윙클보스(Winklevoss) 형제가 설립한 미국 암호화폐 거래소 제미니(Gemini)가 테더(USDT)와 같은 스테이블코인(stablecoin)인 '제미니 달러(Gemini dollar)'를 내놨다. 제미니 달러는 미국 뉴욕 금융당국의 규제 승인을 통과한 최초의 스테이블코인이다.
이같은 암호화폐 시장에 긍정적 호재들은 현재 시장이 강세장이었다면 비트코인을 비롯한 주요 암호화폐의 급격한 가격 상승으로 이어졌을 것이다. 하지만 지난 주 골드만삭스발 가짜뉴스 여파에 따른 가격 급락 여파로 암호화폐 시장은 여전히 낮은 가격대에서 바닥을 유지하고 있다.
암호화폐 전문가들은 "향후 몇 주간은 낮은 가격대에서 시장의 안정성이 지속될 것"으로 전망하면서 "암호화폐 시장이 대규모 기관을 지원하는 강력한 인프라를 구축해 나가고 있어 가까운 시일 내에 중기 랠리를 볼 수 있을 것"으로 점쳤다.
한편 11일 현재 비트코인(BTC) 가격은 6,300달러대, 거래량은 약 38억달러, 지배지수(dominance index)는 약 56%대에서 안정적인 움직임을 보여주고 있다.
반면 시총 2위 암호화폐인 이더리움(ETH)은 190달러선에서 부진한 모습을 이어가고 있으며, 리플(XRP), 비트코인 캐시(BCH), 이오스(EOS) 등 상위 암호화폐들도 2~3%대의 하락세를 보이며 약세를 나타내고 있다.
완체인(WanChain), 비체인(VeChain), 디센트럴랜드(Decentraland), 월튼체인(Waltonchain) 등 그동안 실적이 좋았던 토큰들도 미국 달러에 대해 5~10%의 큰 손실을 보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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