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트코인(BTC)과 더불어 암호화폐 2대 안전자산으로 꼽히는 이더리움(ETH)이 지지선으로 여겨졌던 200달러선이 무너지더니 연중 최저치를 잇따라 경신하는 등 부진을 이어가고 있다.
급기야 12일에는 170달러선까지 주저앉았고, 이더리움 지배지수(dominance index, 시장점유율)도 9%대까지 떨어졌다. 올해 2월 5일 이더리움 지배지수는 20.46%대에 달했다.
암호화폐 전문가들은 이더리움 가격 하락에 대해 지난해 초부터 이더리움 가격을 올린 ICO(암호화폐공개) 활동의 감소에 따른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여기에 이더리움을 보유하고 있는 기존 ICO 업체들과 일부 이더리움 고래의 매도세, 그리고 이더리움이 가지고 있는 보안의 취약성과 네트워크 내 처리 속도 등과 같은 기술적인 문제까지 겹쳐 있는 것으로 보고 있다.
이에 2008년 글로벌 금융 위기를 예견하는 등 비관적인 경제 전망을 자주 내놔 ‘닥터둠’(Dr. Doom)이라 불리는 누리엘 루비니(Nouriel Roubini) 스턴스쿨(Stern School) 교수는 "이더리움(ETH)의 최근 가치 하락이 활성화된 분산 응용 프로그램(댑, dApps)의 부재로 인해 예상된 것"이라면서 "이더리움이 무너지는 것은 당연하다"며 비관적인 의견을 제시했다.
반면 호주 현지 매체(Nugget’s News) CEO이며 유투버인 알렉스 샌더스(Alex Saunders)는 이날 트위터를 통해 '이더리움이 죽을 수 없는 9가지 이유'(ETH is not dead)를 들어 루비니 교수 등 이더리움 비관론자의 견해를 반박했다. 그가 제시한 9가지 이유는 블록체인 상위 100개의 프로젝트 중 94개가 이더리움 네트워크로 개발, 이더리움의 라이트닝 네트워크인 라이덴, 데브콘4(Devcon4)의 열성 지지자들, 블록보상 감소, 이더리움 선물(ETH futures) 출시 임박, 활성화된 이더리움 Dev 커뮤니티, ERC20 ICO(암호화폐공개)의 지속적 성장, 1만 4천여개의 분산형 노드(decentralised nodes), 창립자인 비탈릭부테린(VitalikButerin)의 천재성 등이다.
샌더스의 낙관론에 더해 온라인 트레이딩 플랫폼 이토로(eToro)의 요니 아시아(Yoni Assia) CEO도 "이더리움이 암호화폐 공간에서 가장 많이 사용되는 스마트계약이며 이더리움에 대해 낙관적"이라며 긍정적인 견해를 표명했다. 또한 블록체인 스마트폰 개발사인 시린랩스(Sirin Labs)의 모셰 호겍(Moshe Hogeg) CEO도 "향후 이더리움 블록체인에 수많은 댑(dApps)이 존재할 것"이라고 우호적인 시선으로 바라봤다.
한편 해외 암호화폐 정보사이트인 코인마켓캡에 따르면 13일(한국시간) 오전 8시 50분 현재 글로벌 이더리움 가격은 183달러, 시가총액은 약 187억달러 수준이다.
<저작권자 ⓒ 코인리더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많이 본 기사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