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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충칭대 교수 "양자컴퓨터, 블록체인 등 기존 정보안전시스템에 큰 위협 될 것"

이민석 중국전문기자 | 기사입력 2018/11/08 [19:35]

중국 충칭대 교수 "양자컴퓨터, 블록체인 등 기존 정보안전시스템에 큰 위협 될 것"

이민석 중국전문기자 | 입력 : 2018/11/08 [19:35]

▲ 출처:환치우스예(环球视野)     © 코인리더스

 

 

최근 충칭대학(重庆大学)의 교수인 시앙홍(向宏)이 유럽의 한 전기통신 표준화 기구 주최로 열린 워크숍에서 "대형 양자컴퓨터(quantum computer)의 등장으로 블록체인의 보안체계가 위협받게 될 것이고, 이에 따라 기존 정보 안전 체계에 큰 충격을 줄 것"이라고 주장해 눈길을 끌었다. 

 

지난 6일(현지시간) 중국 시나닷컴(Sina.com) 등 현지 매체에 따르면, 유럽전기통신표준화기구(ETSI) 주최로 '제6회 'ETSI 퀀텀 세이프 워크숍 2018(중문명: ETSI 양자 안전 국제회의, ETSI 量子安全国际会议)'이 이날 중국 북경에서 개최됐다. 

 

보도에 따르면 양자컴퓨터가 네트워크 공간에 가할 현실적인 위협에 대응하기 위해, 유럽전기통신표준화기구(ETSI)에서는 지난 2013년 프랑스 니스에서 처음으로 양자안전비밀국제회의(量子安全密码国际会议)를 열었다. 이 자리에 유럽, 미국 및 한국, 일본 등 아시아 정보화가 발달한 국가의 80여 학술계, 기업계 및 정부를 대표하는 사람들이 한데 모여, 양자 비밀번호 저항 및 양자 비밀번호 분야의 최신발달 및 표준화 분야의 국제적인 협력, 국제 네트워크 공간의 인프라와 산업의 실행화 지원, 각 나라 산업체에서의 양자 컴퓨터 시대의 안전 보장에 대한 협의를 한 바 있다. 올해까지 이 국제회의는 프랑스를 시작으로 미국, 한국, 캐나다, 영국에서 5회 간 순차적으로 열리고 있다.

 

▲ 중국 충칭대학 시앙홍(向宏)교수/출처:신화망(新华网)     © 코인리더스

 

 

이날 국가암호업표준화기술위원회(国家密码行业标准化技术委员会)의 회원이자, 충칭대학의 교수인 시앙홍은 "대형 양자컴퓨터가 등장하면서 기존의 정보 안전 체계에 큰 충격을 줄 것"이라며 "퍼블릭 키의 신분 체계를 기반으로, 블록체인 등 파괴가 모든 인터넷 및 응용의 보안에 위협을 줄 것이고 이를 막기 위해, 네트워크 공간의 안전을 확보하는데 필요한 양자 컴퓨터의 신형 암호 체계를 도입해야 할 것"이라고 역설했다. 

 

한 소식통에 의하면, 양자 컴퓨터의 위협에 대응하기 위해 유럽과 미국 등 선진국가에서는 최근 "양자안전(量子安全)"이라는 로드맵을 긴박하게 제정하면서 양자컴퓨터 개발하기 전에 새롭게 신뢰할 수 있는 인터넷을 만들고, 인류사회가 안정적으로 인터넷을 사용하기 위한 신뢰의 연결고리를 다시 재구성하는데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앞서 지난 6월 3일(현지시간) 암호화폐 전문매체 CCN에 따르면 미국 경제연구소(American Institute of Economic Research)의 제프리 터커(Jeffrey Tucker) 편집자는 암호화폐 기술의 핵심으로 각광받고 있는 블록체인 기술의 보안에 대한 위협이 될 수 있다는 우려에 대해  "공포심과 무지에 근거한 것"이라고 말했다. 제프리 터커는 "실질적인 블록체인 기술의 기반은 잠재적으로 양자 컴퓨팅에 의해 야기되는 보안 위협을 포함한 여러 문제를 해결하는 것이고, 이것이야 말로 블록체인 네트워크가 중앙 집중식 네트워크 플랫폼보다 우월한 이유"라고 설명했다. 

 

한편 양자컴퓨터란 컴퓨터 정보처리 최소단위인 1비트(bit)에 기존 2진법 숫자 0과 1 중 하나만을 저장할 수 있던 것을 동시에 저장할 수 있는 컴퓨터. 성능도 기존 슈퍼컴퓨터보다 1억배 이상이다. 실제 일반 컴퓨터(PC) 한 대로 약 5년 정도 걸리던 1 비트코인 채굴시간이 양자컴퓨터로는 순식간일 수 있다. 이에 상당수 보안 전문가들은 “양자컴퓨터가 10년 안에 비트코인의 보안 시스템을 깨뜨릴 것”이라고 전망하고 있다. 현재 구글 등 세계 주요 기업과 정부는 양자컴퓨터 개발에 총력을 기울이면서 기술혁신 속도가 빨라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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