獨 "EU, 며칠 내 러시아산 원유 수입 금지할 것"....美, 치솟는 유가에 디젤 비축유 방출 검토
우크라이나를 침공한 러시아에 대한 경제 제재의 일환으로 유럽연합(EU)이 러시아산 원유 수입을 며칠 내에 금지할 것이라고 독일 정부 고위 인사가 23일(현지시간) 예상했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로베르트 하벡 독일 부총리 겸 경제·기후보호부 장관은 이날 자국 공영방송 ZDF에 "EU 회원국들이 러시아산 원유에 대한 금수 방안에 수일 내 합의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그러나 하벡 부총리는 원유 금수만으로는 전쟁에 나선 러시아의 발목을 잡을 정도로 즉각적인 영향을 주진 못할 것으로 평가했다.
이는 지난 3월 미국의 러시아산 원유 수입 금지 조치로 글로벌 유가가 상승하면서 러시아가 원유 수출량 감소 속에서도 더 많은 수익을 거두는 점 때문이라고 그는 설명했다.
이에 따라 EU의 행정부 격인 집행위원회와 미국은 국제 유가 상한선을 설정하자고 제안하는 방안을 추진 중이라고 하벡 부총리는 전했다.
한편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치솟는 유가에 대응해 디젤 비축유를 방출하는 방안을 놓고 백악관이 비상 선언을 검토 중이라고 미 CNN 방송이 23일(현지시간) 보도했다.
CNN은 백악관 고위 관계자를 인용, 현 디젤 재고 감소와 가격 급등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이 같은 방안을 고려 중이라고 전했다.
디젤은 농장, 건설 장비를 비롯해 미 전역에 물자를 실어나르는 트럭, 기차, 선박 등에 동력을 공급하는 필수 연료다.
간밤 국제유가는 상승했다.
이날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7월물 서부 텍사스산 원유(WTI) 가격이 전장 대비 0.01달러(0.00%) 오른 110.29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런던 국제선물거래소(ICE)에서 북해산 기준 브렌트유 7월 인도분은 전일보다 0.87달러(0.77%) 상승한 113.42달러로 마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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