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8월 수출 7.1% 증가…한자릿수로 '뚝'

8월 중국의 수출 증가율이 넉달만에 한자릿수로 크게 떨어졌다.

7일 중국 해관총서(세관 격)에 따르면 8월 수출은 3천149억2천만달러로 전년 동기 대비 7.1% 증가했다.

이 같은 증가율은 16~18%를 기록한 5~7월 증가율을 크게 밑돈다.

중국 수출 증가율은 상하이 봉쇄 등의 충격으로 4월 3.9%로 급락했다가 5월 16.9%, 6월 17.9%, 7월 18%로 회복했다.

블룸버그 통신은 8월 수출 증가율은 전문가들의 예상치 13%에 크게 못 미친다고 보도했다.

이 같은 수출 증가율 둔화는 인플레이션 대응을 위한 세계 각국의 금리 인상으로 글로벌 수요가 약화하고 중국 내 코로나19 봉쇄 등으로 중국 내 제조업체들이 생산 차질을 빚으면서 비롯된 것으로 분석됐다.

장즈웨이 핀포인트자산 이코노미스트는 블룸버그에 "연말까지 월 한자릿수 수출 성장 가능성이 있다"면서 "수출이 중국 국내총생산(GDP) 성장에 기여하겠지만 상반기만큼 강력하지 않아 보여 중국은 내수에 더 의존해야 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중국의 8월 수입은 2천355억5천300만달러로 0.3% 증가에 그쳤다.

중국의 월간 수입 증가율은 지난 4월 0%까지 떨어진 이후 5월 4.1%까지 반등했지만 내수 부진의 여파 속에서 6월(1.0%)과 7월(2.3%)에 다시 후퇴했다.

이로써 중국의 8월 무역 흑자는 793억9천만달러로 작년 동월 대비 34.1% 증가했다.

1∼8월 수출은 2조3천800억달러로 작년 같은 기간보다 13.5%, 수입은 1조8천100억달러로 4.6% 늘어난 것으로 집계됐다.

이 기간 무역 흑자는 작년 동기 대비 56.7% 증가한 5천605억2천만달러로 집계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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