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8일(현지시간) 세계 최대 SNS 서비스 페이스북은 자체 발행 암호화폐 프로젝트인 리브라(Libra)와 암호화폐 지갑 칼리브라(Calibra)의 출시를 알렸다. 이같은 소식이 전해지면서 공개 당일뿐 아니라 30일(한국시간) 현재까지도 암호화폐 공간을 넘어 주류 시장에서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다. 특히 리브라가 미칠 영향에 대해선 갑론을박이 이어지고 있다.
안토니 팜플리아노(Anthony Pompliano) 모건 크릭 디지털 에셋(Morgan Creek Digital Assets) 창업자는 최근 CNBC와의 인터뷰를 통해 "페이스북 리브라와 칼리브라가 암호화폐 생태계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어 그는 "리브라가 암호화폐를 전세계로 퍼트리는 기폭제 역할을 하게 될 것"이라며 "아직까지 암호화폐에 대해 모르는 사람들이 많다. 리브라는 대중들에게 암호화폐 기술을 교육하는 중요한 수단이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한 그는 "리브라의 마케팅의 핵심은 소매업이다. 리브라가 물건을 구매할 수 있는 암호화폐로 작용하기 위해서는 '가치'를 가져오는 것이 관건"이라고 덧붙였다.
웡샤오치(翁晓奇) 후오비 글로벌 CEO는 최근 현지 미디어와의 인터뷰에서 "페이스북의 리브라 발행은 매우 중요한 시그널이다. 전통 분야의 대기업들이 대거 블록체인 분야로 진입할 것이라는 신호탄이다. 페이스북 뿐만이 아니다. 올들어 피델리티, JP모건, 뉴욕 증권 거래소의 모기업인 ICE 그룹 그리고 텐센트, 라인 등 인터넷 분야 대기업들이 잇따라 블록체인 분야 진출을 선언했다. 이는 더 많은 전통기업이 블록체인에 진입할 것이라는 전망에 힘을 실어준다"고 밝혔다.
보수 경제학자이자 트럼프 대선 캠프 출신인 스티븐 무어(Stephen Moore) 헤리티지 재단 연구원도 리브라에 대한 지지 의사를 표명했다. 그는 최근 야후파이낸스와의 인터뷰에서 "리브라는 민간 통화가 중앙은행과 경쟁한다는 점에서 흥미롭다. 중앙은행은 신뢰 가능한 암호화폐가 오고있다는 점을 깨달아야 한다"며 "균형 있게 생각할 때, 리브라는 좋은 것"이라고 말했다.
반면 27일(현지시간) 아랍에미리트(UAE) 유력 일간지 더내셔널(thenational)이 S&P 글로벌 신용평가(S&P Global Ratings)의 페이스북 리브라 관련 보고서를 인용 "페이스북의 암호화폐 리브라는 기축통화가 되기 어려울 것"이라고 전망했다. 보고서는 이와 관련해 "리브라 프로젝트는 아직 발행과 유통에 필요한 각국의 규제 준수 문제를 해결하지 못했다. 리브라의 성공을 가로막을 수 있는 가장 큰 장애물은 전 세계적으로 통용될 수 있는 규제 승인을 받을지 여부"라고 설명했다.
또한 이더리움(ETH) 공동 창시자 겸 컨센시스(ConsenSys) 창업자 조셉 루빈(Joseph Lubin)은 최근 블로그를 통해 페이스북 암호화폐 리브라가 '탈중앙화라는 양의 탈을 쓴 중앙화된 늑대'라고 비판했다. 그는 "대부분의 사람들은 페이스북의 경영을 신뢰할 수 없다"며 "페이스북과 다른 중개업자를 믿을 수 없다면 리브라 역시 믿을 수 없다"고 주장했다.
한편 암호화폐 전문 미디어 크립토글로브에 따르면 페이스북이 18일 암호화폐 리브라 프로젝트를 발표한 이후 가짜 페이스북 암호화폐 사이트가 급증하고 있다. 미디어는 인터넷 보안 업체 디지털 셰도우(Digital Shadows) 보고서를 인용, "리브라 백서 출시 이후 10여일 간 리브라 혹은 칼리브라 관련 등록한 도메인 수가 350건에 달한다"며 "이 중 상당 수가 리브라 혹은 칼리브라를 사칭하는 스캠 사이트이거나, 이름을 도용해 사기 프로젝트를 홍보하고 있다"고 전했다.
<저작권자 ⓒ 코인리더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많이 본 기사
Tech Economy 많이 본 기사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