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엔/달러 150엔 턱밑…日은행, 긴급 채권매입 착수

박소현 기자 | 기사입력 2022/10/20 [16:29]

엔/달러 150엔 턱밑…日은행, 긴급 채권매입 착수

박소현 기자 | 입력 : 2022/10/20 [16:29]



일본 엔/달러 환율이 심리적 저항선인 150엔 턱밑까지 육박한 가운데 일본 중앙은행인 일본은행(BOJ)이 금융시장 안정 등을 위해 긴급 채권 매입에 나서기로 했다.

 

20일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일본은행은 이날 10∼20년물 국채 1천억엔(약 9천500억원), 5∼10년물 국채 1천억엔 매입 방침을 밝혔다.

 

블룸버그통신도 일본은행이 5년물 이상 국채를 2천500억엔(약 2조3천900억원)어치 매입할 계획이며, 별도로 10년물 국채도 금리 0.25%에 무제한 매수 주문을 냈다고 보도했다.

 

일본은행의 이러한 움직임은 엔화 환율이 달러당 150엔 선에 바싹 근접하고 있는 데다 10년물 국채 수익률이 한때 일본은행의 정책 상한선인 0.25%를 넘어선 데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엔화 환율은 한국시간 오후 3시 6분 현재 달러당 149.98엔대에서 움직이고 있다. 이는 1990년 8월 이후 32년 만에 최고 수준이다.

 

일본 엔화 가치는 공격적인 통화 긴축에 나선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 등 세계 주요국과는 달리 일본은행이 통화 완화 정책을 고수하면서 하락세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10년물 국채 수익률은 이날 한때 0.05%포인트 오른 2.55%까지 상승, 이틀 연속 일본은행의 정책 상한선을 넘어섰다.

 

일본은행은 수익률곡선 통제(YCC) 정책을 통해 1년물 국채 금리를 0.25% 선에서 유지하려 하고 있다.

 

YCC는 중앙은행이 특정 국채의 금리가 일정 수준으로 유지되도록 통제하는 정책이다.

 

투자자들은 일본은행의 YCC 정책 포기 가능성에 투자하고 있지만, 일본은행이 이번 조치를 통해 채권 매입과 YCC 정책 유지 방침을 보여준 것이란 평가가 나온다고 로이터는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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