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헤리티지(Heritage) 재단의 스테판 무어(Stephen Moore) 선임 연구원이 "규제 당국과 정책 입안자들이 암호화폐를 두려워하고 혐오하는 이유는 국가의 독점적인 법정화폐에 도전하고 중앙은행의 권위에 경쟁하기 때문"이라고 진단했다.
헤리티지재단은 1973년에 설립된 미국의 대표적 보수 싱크탱크다. 정치, 경제, 외교, 안보 등 다양한 분야의 정책을 연구하는 일을 주로 한다.
28일(현지시간) 미국 현지 미디어 보스턴 헤럴드(Boston Herald)에 따르면 스테판 무어는 보고서를 통해 "암호화폐는 정부 화폐(government money)에 대한 '사적 선택(private option)'의 대안이 될 것"이며 "동시에 인플레이션 헷지 수단이 될 수 있고, 정부 화폐를 사용하는 것보다 훨씬 더 빠르고 더 낮은 비용으로 글로벌 블록체인 거래를 실행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그는 "암호화폐가 마약 밀매, 자금세탁, 조세회피에 사용된다는 주장은 확실히 정당하다. 그렇다고 암호화폐를 금지해야 한다고 주장하는 것은, 범죄자들이 자동차를 통해 도주할 수 있다는 우려 때문에 자동차를 금지한다는 것과 똑같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그는 "인터넷이 규제 당국의 보편적인 저항에 직면했다면 우리 초고속인터넷이 아닌 전화망을 통한 다이얼업 모뎀(dial-up modems)을 여전히 사용하고 있을 것"이라고 꼬집었다.
한편 그는 암호화폐의 위험이 금융공황의 원인이 된다는 일각의 주장에 대해 "지난 세기의 거의 모든 불황과 경기침체는 중앙은행들과 정부 금융당국의 실수에서 비롯됐다"며 "암호화폐는 많은 정치 지도자들의 방탕한 통화정책에 대한 견제와 균형을 제공한다"고 강조했다.
또한 그는 "암호화폐가 정부에 의해 더 많은 저항을 받을수록, 오히려 수요를 더 끌어올릴 가능성이 있다"면서 "최근 몇 달 동안 비트코인(BTC)이 크게 오른 것이 이를 입증한다"고 말했다.
끝으로 그는 "의회와 규제 당국은 이 새로운 흥미진진한 디지털 기술이 확산되도록 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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