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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경기둔화에 2년 만의 수출 감소…한국경제 '적신호'

이선영 기자 | 기사입력 2022/11/01 [13:07]

글로벌 경기둔화에 2년 만의 수출 감소…한국경제 '적신호'

이선영 기자 | 입력 : 2022/11/01 [13:07]



지난달 수출이 2년 만에 감소세로 돌아서면서 한국 경제의 적신호가 점점 뚜렷해지는 양상이다.

 

대외의존도가 높은 우리 경제 구조상 전 세계적인 경기 둔화 여파가 직접 반영되면서 향후 불확실성이 커지고 있다.

 

1일 산업통상자원부에 따르면 지난달 수출은 524억8천만달러로 1년 전보다 5.7% 감소했다.

 

수출이 감소세로 돌아선 것은 2020년 10월(-3.9%) 이후 2년 만이다.

 

지난해 3월부터 두 자릿수 증가율을 기록하던 수출은 지난 6월 한 자릿수로 꺾인 데 이어 지난달에는 아예 마이너스로 내려갔다.

 

치솟는 물가를 잡기 위해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 등을 필두로 각국 중앙은행이 강도 높은 긴축에 나서면서 전 세계적으로 경기가 둔화하고 이것이 한국 수출에도 악영향을 끼치는 모습이다.

 

품목별로 보면 반도체 수출이 1년 전보다 17.4% 급감했다. 석 달 연속 감소세다.

 

반도체 등 정보기술(IT) 산업은 일종의 리트머스지로, 전 세계 경기에 가장 민감하게 반응한다.

 

한국 수출의 주력 품목이기도 한 반도체 경기가 하락세로 돌아서면서 경기 전반에 대한 우려로 번지고 있다.

 

통계청의 9월 산업활동동향에 따르면 반도체 생산은 전월보다 4.5% 감소해 7월(-3.5%)과 8월(-12.8%)에 이어 석 달 연속 줄었다.

 

이로 인해 제조업 생산과 함께 전산업 생산(계절조정·농림어업 제외)도 지난 7∼9월 3개월 연속 감소세를 보였다.

 

앞서 기획재정부는 '최근 경제동향(그린북) 10월호'에서 수출회복세 약화 등으로 인해 경기둔화가 우려된다고 밝힌 바 있다.

 

기재부는 지난 6월 이후 그린북을 통해 다섯 달 연속 경기둔화 우려를 밝히고 있는데, 최근 들어서는 '수출회복세 제약'에서 '수출회복세 약화'로 수출 진단이 더 어두워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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