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 정부가 인플레이션에 대응하기 위해 올해 5번째 금리 인상을 단행했다.
인도중앙은행(RBI)은 7일(현지시간) 기준금리를 5.9%에서 6.25%로 0.35%포인트(p) 올리기로 했다고 밝혔다.
이로써 중앙은행은 3년 9개월 만에 단행한 지난 5월 금리 인상(0.4%p)을 시작으로 7달 동안 5차례에 걸쳐 총 2.25%p의 금리를 인상하게 됐다.
하지만 이번에 인상 폭은 줄여 '속도 조절'에 나서는 분위기다. 직전 6월, 8월, 9월에는 매번 0.5%p씩 '빅스텝' 수준으로 금리를 올렸다.
올해 잇따른 금리 인상은 물가 상승 압박이 지속됐기 때문이다.
인도는 팬데믹(전염병의 세계적 대유행) 기간 경기 침체를 막기 위해 시장에 많은 돈을 풀었고, 올해 들어서는 우크라이나 전쟁과 미중 갈등 등 지정학적 영향으로 인플레이션이 더욱 심해졌다.
다만, 4월 7.79%까지 올랐던 월 소비자물가지수(CPI)는 10월 6.77%로 다소 완화되는 조짐을 보였다.
이런 분위기가 이번 금리 인상 폭 축소에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고 전문가들은 말했다.
하지만 꾸준히 물가가 오르면서 전반적인 소비 활동이 위축, 경기 회복에 부담을 주고 있다.
루피화 가치도 역대 최저 수준으로 떨어지는 등 금융 시장도 여전히 불안한 상태다. 루피/달러 환율은 지난 10월 처음으로 83루피에 근접하기도 했다.
이에 국제신용평가기관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는 최근 인도의 올해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7.3%에서 7.0%로 하향 조정했다. 지난해에는 8.7%를 기록했다.
샤크티칸타 다스 RBI 총재는 "인도는 여전히 가장 빠르게 성장하는 메이저 경제 중 하나이며 인플레이션도 누그러질 것"이라며 "하지만 아직은 인플레이션과의 싸움이 끝난 것은 아니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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