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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2위 비트코인 채굴업체 카나안, 美 나스닥 상장 위해 1억달러 규모 기업공개

이선영 | 기사입력 2019/11/18 [06:39]

글로벌 2위 비트코인 채굴업체 카나안, 美 나스닥 상장 위해 1억달러 규모 기업공개

이선영 | 입력 : 2019/11/18 [06:39]


글로벌 2위 비트코인(比特币, BTC) 채굴기 제조업체인 카나안(嘉楠耘智, Canaan)이 미국 나스닥 상장을 위해 1억 달러 규모의 기업공개(IPO)를 신청했다.

 

최근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에 제출된 IPO 신청서에 따르면 카나안은 9~11달러 상당 미국 주식예탁증서(ADS)를 1000만개 발행해서 약 1억달러 규모의 자금을 모집할 계획이다. 티커명은 ‘CAN'이다.

 

ADS란 미국 투자자들이 타국 기업 주식에 투자할 수 있도록 미국 시장에서 발행하는 대체증권이다. 주식을 외국에서 직접 발행해 거래하려면 각종 번거로운 절차를 거치야 하는데 이를 피하기 위해 ADS를 이용한다.

 

카나안은 비트메인(比特大陆, BITMAIN), 이방인터내셔널(亿邦国际, Ebang)과 함께 중국 3대 비트코인 채굴장비 제조업체로 손꼽힌다. 이들 3사는 지난해 홍콩증권거래소 상장에 도전했지만 비트코인을 비롯한 전체 암호화폐 시장이 약세로 돌아서면서 무산됐다.

 

카나안은 지난달 SEC에 4억 달러(약 4660억원) 규모의 IPO를 진행하겠다고 발표한 바 있다. 그에 비해  실제 공개된 모집 자금 규모는 4분의 1로 줄었다. 이번 IPO가 성공하면 가나안은 3대 채굴장비 제조업체 가운데 최초로 미국 증시에 진출하게 된다.

 

공개된 정식 유가증권신고서(F-1)에 따르면 카나안은 지난해 3억 9400만 달러의 수익과 830만 달러의 순수익을 기록했다. 올 3분기 순이익은 지난 4월 이후 비트코인 강세장 덕분에 1300만 달러를 기록했다. 이는 지난해 동기 대비 40% 증가한 수치다.

 

한편, 세계 최대 채굴장비 제조업체 비트메인도 SEC에 기업공개 신청서를 비공개로 제출했다. 해외기업이 상장을 신청했을 때 SEC 심사 과정은 세 단계를 거치며, 약 1~2개월이 소요된다. 

 

비트메인 IPO의 스폰서는 독일 최대 투자은행 도이치뱅크(Deutsche Bank)라고 알려졌다. IPO를 통한 조달 목표 금액은 공개되지 않았다. 지난 6월 블룸버그 보도 당시 비트메인은 3~5억 달러모금을 계획한 바 있다. 

 

비트메인은 이번 미국 상장 가능성을 높이기 위해 전 나스닥 중국지사 대표인 정화(Zheng Hua)를 자문으로 영입하는 등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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