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에서 발생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Coronavirus) 공포가 확산되면서 경제 불안정성이 커지는 가운데 비트코인(Bitcoin, BTC)은 '안전자산(haven asset)' 역할이 부각되면서 랠리를 보이고 있다. 실제 비트코인은 신종 코로나 사태 이후 급등세를 보이며 29일(한국시간) 약 3개월 만에 최고치인 9,400달러 선까지 치솟았다. 다만 지난해 11월 초에도 비트코인 가격은 9,400달러를 넘었지만 상승 모멘텀을 지속하지 못했다.
미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기준금리 인하 가능성도 비트코인에 호재로 작용하는 모양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28~29일(현지시간) 연준의 통화정책회의에 맞춰 금리 인하를 거듭 촉구했다. 통상 중앙은행의 통화완화(금리 인하) 정책은 법정화폐의 평가절하 위험을 높여 비트코인 가격 상승을 부추긴다.
펀더멘털에 더해 기술적 지표도 비트코인 가격 상승에 일조하고 있다는 의견도 많다. 다수 암호화폐 애널리스트들은 200일 이동평균(MA) 등 현재 주요 기술 지표가 장기적으로 황소들에게 좋은 신호를 보내고 있어 비트코인 가격이 더 오를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이밖에 3개월여 앞둔 반감기(채굴 보상 감소)에 대한 기대감도 최근 비트코인 가격 랠리에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
한편 29일(한국시간) 오후 10시 30분 현재 코인마켓캡에서 글로벌 비트코인(BTC) 시세는 24시간 전 대비 2.56% 상승한 약 9,304달러를 기록 중이다. 24시간 거래량은 약 339억 달러이며, 시가총액은 약 1,692억 달러이다. 전체 암호화폐 시가총액은 2,558억 달러이며, 비트코인 시가총액 점유율은 66.3% 수준이다.
투자심리는 갈수록 개선되고 있다. 실제 암호화폐 데이터 제공 업체 알터너티브(Alternative)의 자체 추산 '크립토 공포·탐욕 지수'는 전날(54)보다 3 포인트 오른 57을 기록, 중립 단계에서 탐욕 단계로 전환했다. 해당 지수는 0에 가까울수록 시장의 극단적 공포를 나타내며, 100에 가까울수록 극단적 낙관을 의미한다.
이날 암호화폐 전문 미디어 뉴스BTC는 "BTC/USD 거래 쌍은 9,500달러 부근의 핵심 저항선에 직면해 있다. 황소(bull, 강세론자)가 이 저항선을 넘으면 가격은 10,000달러를 향해 나아갈 것이다. 추가 상승은 향후 며칠 내에 11,200달러, 11,500달러, 12,000달러의 상승으로 이어질 수 있는 가능성을 열어줄 수 있다"며 "하지만 9,500달러 저항선을 넘지 못하고 주요 강세 추세선인 9,040달러 지지선이 무너지면 8,800달러 지지선까지 후퇴할 수 있다"고 진단했다.
또 다른 암호화폐 전문 미디어 유투데이에 따르면 세계 최대 암호화폐 마진 거래소 비트멕스(BitMEX)의 창업자이자 최고경영자인 아더 헤이즈(Arthur Hayes)는 비트코인 가격, 거래량이 가파르게 피크를 찍고 급락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하지만 미디어는 지난해 3월 아더 헤이즈가 "혹한기는 끝나지 않았다"고 했지만 한달 뒤 비트코인 가격이 연중 최고점인 13,888 달러까지 치솟은 적이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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