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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증시, 기술주 실적 대기하며 혼조…비트코인 2만7천달러선에서 숨 고르기 장세

이선영 기자 | 기사입력 2023/04/25 [08:16]

美증시, 기술주 실적 대기하며 혼조…비트코인 2만7천달러선에서 숨 고르기 장세

이선영 기자 | 입력 : 2023/04/25 [08:16]



미국증시는 이번 주 대형 기술기업인 빅테크 기업들의 실적 발표를 앞두고 혼조세를 보였다.

 

24일(미 동부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66.44포인트(0.20%) 오른 33,875.40으로 거래를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전장보다 3.52포인트(0.09%) 상승한 4,137.04로, 나스닥지수는 전장보다 35.25포인트(0.29%) 떨어진 12,037.20으로 장을 마감했다.

 

투자자들은 다음날부터 본격 시작되는 대형 기술 기업들의 실적 발표를 주시하고 있다.

 

오는 25일에는 구글 모기업인 알파벳과 마이크로소프트의 실적이 발표되며, 26일에는 페이스북의 모기업인 메타의 실적이, 27일에는 아마존, 인텔 등이 실적을 발표한다.

 

이날은 개장 전에 코카콜라가 예상치를 웃도는 순이익과 매출을 발표했음에도 주가는 0.16% 하락했다.

 

이날 장 마감 후 제2의 실리콘밸리은행(SVB)으로 주목받아온 퍼스트 리퍼블릭 은행의 실적이 발표됐다. 1분기 동안 회사의 예금이 시장의 예상보다 더 많이 줄었다는 소식에 퍼스트 리퍼블릭 은행의 주가는 개장 후 거래에서 7% 이상 하락 중이다. 정규장에서 퍼스트 리퍼블릭의 주가는 12% 이상 올랐다.

 

팩트셋에 따르면 지난 21일까지 S&P500지수에 상장된 기업 중에서 88개 기업이 실적을 발표한 가운데, 1분기 기업 순이익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6.2% 감소할 것으로 추정된다. 이는 2020년 2분기 기록한 31.6% 감소 이후 가장 크게 줄어든 것이다.

 

전문가들은 기술기업들의 주가가 연초 이후 크게 올라 이번 실적에 오히려 투자자들이 실망할 수 있다고 경고하고 있다.

 

인디펜던트 어드바이저스 얼라이언스에 따르면 S&P500지수 내 11개 섹터 중에서 올해 들어 가장 많이 오른 업종은 통신서비스와 기술 관련주다. 이들은 각각 19%, 18% 이상 올랐다. 이는 실적에 대한 기대가 상당 부분 가격에 반영됐다는 의미다.

 

미국의 경기를 보여주는 전미활동지수(NAI)가 2개월 연속 마이너스대를 기록했다는 점은 경기에 대한 우려를 높였다.

 

시카고 연방준비은행(연은)이 발표한 3월 전미활동지수는 -0.19를 기록해 직전월과 같았다. 팩트셋이 집계한 전문가 예상치인 -0.25보다 약간 덜 부진했다.

 

전미활동지수가 플러스이면 경기가 장기 평균 성장세를 웃돈다는 의미이며, 마이너스(-)이면 장기 평균 성장세를 밑돈다는 의미이다.

 

S&P500지수 내 에너지, 자재(소재), 헬스, 유틸리티, 필수소비재 관련주가 오르고, 기술, 부동산, 금융, 임의소비재 관련주는 하락했다.

 

제약업체 일라이릴리의 주가는 당뇨병 환자들을 위한 저혈당 치료제 바크시미(Baqsimi)를 앰퍼스타 제약에 판매하는 계약을 체결했다는 소식이 나온 가운데 0.5%가량 하락했다.

 

베드배스앤드비욘드의 주가는 회사가 주말 동안 뉴저지 파산법원에 챕터11에 따른 파산보호를 신청했다는 소식에 35% 폭락했다.

 

인공지능(AI) 소프트웨어 제공업체인 C3 AI의 주가는 울프 리서치가 투자 의견을 하향했다는 소식에 11% 이상 하락했다.

 

폭스뉴스의 모기업 폭스코퍼레이션의 주가는 폭스뉴스가 간판 앵커인 터커 칼슨과의 계약 해지를 발표하면서 3%가량 하락했다.

 

뉴욕증시 전문가들은 투자자들이 기술기업들의 실적 발표와 주요 지표 발표를 앞두고 조심스러운 움직임을 보일 것으로 예상했다.

 

하그리브스 랜스다운의 수잔나 스트리터는 월스트리트저널에 "이번 주 많은 빅테크 기업들의 실적 발표와 1분기 GDP 수치 발표를 앞두고 거래는 신중할 것 같다"라고 말했다.

 

오는 27일에는 1분기 국내총생산(GDP) 속보치와 28일에는 연준이 선호하는 물가 지표인 3월 개인소비지출(PCE) 가격지수가 나올 예정이다.

 

웰스파고증권의 크리사 하비 주식 전략가도 CNBC에 "모든 사람이 기술 기업 실적을 기다리고 있다"라며 "이번 주는 실적에서 매우 바쁜 주로 시장은 (이를 대기하며) 제자리걸음을 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연방기금(FF) 금리 선물 시장에서 마감 시점 연준이 5월 회의에서 금리를 0.25%포인트 인상할 가능성은 89.4%에 달했다. 금리 동결 가능성은 10.6%를 기록했다.

 

시카고옵션거래소(CBOE) 변동성 지수(VIX)는 전장보다 0.12포인트(0.72%) 오른 16.89를 나타냈다.

 

한편 암호화폐 대장주 비트코인(BTC)은 긴축 우려와 규제 강화 등에 27,000달러대에서 횡보하고 있다.

 

글로벌 암호화폐 시황중계사이트 코인마켓캡 자료에 따르면 비트코인(BTC)은 한국시간 4월 25일 오전 8시 16분 현재 기준으로 24시간 전 대비 0.52% 하락한 27,487달러에 거래되고 있다.

 

비트코인은 지난 24시간 동안 최저 27,070.85달러, 최고 27,979.98달러 사이에서 거래되고 있다.

 

약 34만 트위터 팔로워를 보유한 익명의 암호화폐 애널리스트 '크레더불 크립토'(CrediBULL Crypto)는 자신의 트위터를 통해 "비트코인은 19,000달러에서 30,000달러 상방까지 10,000달러 이상을 수직 상승한 뒤 최근들어 단기 하락이 나오고 있다. 상승 추세 중 단기 하락 조정은 정상적이고 건강한 현상"이라고 진단했다. 

 

암호화폐 전문 미디어 데일리호들에 따르면, 익명의 애널리스트는 "암호화폐 차트에서 주요 레벨의 리테스트는 흔한 일이다. 지난번 BTC 본격 상승 전 리테스트는 19,000달러 부근의 지지선에서 진행됐으며, 이번 조정에서 25,000달러를 테스트한다고 해도 이는 논리적이고 건강한 조정으로 볼 수 있다. 또 3만 달러 하방에서 횡보하며 조정 기간을 갖는 것은 주요 저항을 뚫고 폭발적인 상승세를 타기 전에 기반을 마련하고 있는 것으로 볼 수 있으며, 7월 중순까지 BTC 가격은 45,000달러에 도달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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