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미국 경제가 연착륙할 가능성이 높아지면서 주식시장이 크게 상승하고 있다. S&P 500지수는 8월 하락분을 모두 만회하며 강세를 보였고, 나스닥 종합지수 또한 7월 말 수준에 근접했다. 그러나 비트코인(BTC)은 이러한 주식시장의 상승세와는 상반된 모습을 보이며 하락세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비트코인 하락의 배경 비트코인은 지난달 29일 '비트코인 2024 콘퍼런스'에서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의 친(親)가상화폐 발언 이후 한때 7만 달러선을 돌파했으나, 이후 지속적인 하락세를 겪고 있다. 미국 경제의 경기 침체 우려가 한층 고조되었던 8월 초, 비트코인은 한때 5만 달러선 밑으로 떨어지는 등 큰 폭의 하락을 경험했다. 현재(16일 기준) 비트코인은 5만8천달러 선에 머물러 있으며, 주식시장의 상승세와는 반대로 하락세를 지속하고 있다.
주식시장과의 디커플링 현상 비트코인과 주식시장의 디커플링(decoupling) 현상은 최근 더욱 뚜렷해지고 있다. 주식시장이 미국 경제의 연착륙 기대감에 따라 회복세를 보이는 것과 달리, 비트코인은 이러한 긍정적인 경제 지표에도 불구하고 하락세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이는 몇 가지 주요 요인에 기인한다.
우선, 비트코인은 본질적으로 높은 변동성을 지니고 있으며, 투자자들은 글로벌 경제 상황에 따라 비트코인을 위험 자산으로 간주하는 경향이 있다. 따라서 주식시장과 달리, 비트코인은 경기 회복보다는 경제 불확실성이나 위험 요인에 더 민감하게 반응할 수 있다.
또한, 비트코인은 최근 몇 년간 전통적인 금융 자산과는 다른 움직임을 보여왔다. 특히, 경기 침체 우려가 높아질 때 비트코인은 일종의 '디지털 금'으로서의 역할을 기대받았으나, 이번에는 그 역할을 충분히 하지 못한 것으로 평가된다. 주식시장이 경제 회복을 반영하며 상승할 때 비트코인이 하락세를 보이는 것은 이러한 디커플링의 한 예이다.
향후 비트코인 전망 비트코인의 향후 전망에 대해서는 의견이 분분하다. 일부 전문가들은 비트코인이 장기적으로는 다시 상승할 가능성이 있다고 보고 있다. 특히, 비트코인의 공급 제한성과 점차 확대되는 수요를 고려할 때, 단기적인 하락세에도 불구하고 장기적으로는 상승세를 탈 가능성이 높다고 본다.
그러나 다른 전문가들은 비트코인의 변동성이 여전히 높으며, 글로벌 경제 상황과 규제 이슈 등이 비트코인 가격에 큰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경고하고 있다. 특히, 미국 연준의 금리 정책 변화나 규제 당국의 암호화폐 규제 강화 등이 비트코인 시장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점에서 주의가 필요하다고 지적한다.
결론적으로, 비트코인은 현재 주식시장과는 다른 움직임을 보이며 하락세를 이어가고 있다. 이러한 디커플링 현상은 비트코인의 특성과 글로벌 경제 상황에 따른 투자자들의 심리에 기인한 것으로 분석되며, 향후 시장 상황에 따라 비트코인의 움직임은 더욱 변화할 가능성이 크다.
<저작권자 ⓒ 코인리더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많이 본 기사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