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트코인(BTC)이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당선 이후 처음으로 주간 하락을 기록하며 투자자들의 이목을 끌고 있다.
23일(현지시간) 블룸버그에 따르면, 비트코인은 지난주 7% 이상 하락해 94,344달러에서 거래되고 있으며, 이는 12월 17일 기록한 사상 최고치인 108,135달러에서 약 14,000달러 낮은 수준이다.
블룸버그는 이번 하락이 미국 연방준비제도(Fed)가 인플레이션 억제를 위해 통화 완화 속도를 늦추겠다는 신호를 보내면서 발생했다고 짚었다. 이러한 매파적 전환은 암호화폐 시장에 투기적 심리를 약화시켰으며, 트럼프의 친암호화폐 정책과 국가 비트코인 비축 제안에 대한 기대감을 다소 식게 만들었다는 설명이다.
아벨로스 마켓(Arbelos Markets)의 트레이딩 디렉터인 션 맥널티(Sean McNulty)는 비트코인이 연말까지 90,000달러 수준을 방어해야 하며, 이 선이 붕괴되면 추가 청산이 촉발될 가능성이 있다고 경고했다. 그는 지난주 옵션 시장에서 75,000~80,000달러 행사가에 대한 풋옵션 매수 활동이 증가했다고 밝혔다.
반면, 팰컨X(FalconX)의 연구 책임자 데이비드 로안트(David Lawant)는 "2025년 첫 분기 강세로의 전환 가능성이 여전히 높다"고 분석하며, 연말 저유동성 환경이 변동성을 더욱 증폭시킬 수 있다고 덧붙였다. 그는 12월 27일 예정된 암호화폐 역사상 최대 옵션 만기 이벤트가 시장에 큰 영향을 미칠 것으로 전망했다.
트레이더들은 또한 마이크로스트래티지(MicroStrategy)가 비트코인 추가 매수를 계속할지 주목하고 있다. 회사의 매수는 비트코인 가격에 중요한 촉매제로 작용할 가능성이 있다.
이번 비트코인 하락은 암호화폐 시장의 변동성과 트럼프 당선 이후 정책 기대감 사이의 복잡한 상호작용을 보여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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